제4회 광주퀴어문화축제가 29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연합뉴스
제4회 광주퀴어문화축제가 29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연합뉴스

[스페셜타임스] 정세연 기자=제4회 광주퀴어문화축제가 29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무등: 무지갯빛 절대평등'이라는 주제로 성소수자와 그 지지자들이 모여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오랜만에 열린 행사임에도 우려됐던 충돌이나 마찰 없이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오후 2시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축제에는 다양한 색상의 깃발과 굿즈로 장식된 부스들이 참가자들로 가득찼다. 1천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와 사진을 찍고 페이스페인팅을 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서울에서 온 박모 씨는 "친구의 커밍아웃으로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며 이런 축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광주퀴어문화축제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서는 보수 성향의 '광주·전남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시민연합'이 맞불 집회를 펼쳤다. 참가자들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와 관련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의견을 표명했다. 오후 4시에는 금남로4가역을 시작으로 동부소방서를 도는 거리 행진이 이어졌다. 경찰은 이 집회에 약 1천200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퀴어축제 측의 퍼레이드는 반대 시위 집회와 약 20∼30여분의 시차를 두고 진행되어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퍼레이드는 전일빌딩245에서 출발해 웨딩의 거리, 중앙대교, 금남로4가역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따라 진행됐다. 양측 행진의 종착지가 같은 지점이었으나 시차 조정과 경찰의 철저한 통제로 마찰 없이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광주에서의 퀴어축제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됐다. 2022년에는 영화제로 대체된 후, 올해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경청되며,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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