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타임스 = 정시환 기자] 직장 동료 결혼식에 가족과 함께 참석한 뒤 축의금 액수를 둘러싼 갈등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참석 인원과 금액 사이의 기준을 두고 의견이 크게 갈렸다.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족 4명 축의금 10만원이 문제냐’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서울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직장 동료 결혼식에 배우자와 자녀 두 명을 데리고 참석했다고 밝혔다. 평소 친분이 있던 동료를 축하하기 위해 가족 모두가 함께 방문했다는 설명이다.

행사 당일 A씨는 예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하고 사진 촬영 등에도 함께했다. 이후 식사까지 마친 뒤 일정이 마무리됐다. 문제는 그 이후 자리에서 불거졌다. 결혼식을 치른 동료와 따로 식사를 하던 중, 축의금 액수를 두고 대화가 이어졌다.

동료는 “예식장 식대가 1인당 9만원이었는데 가족 4명이 와서 10만원을 냈다고 하니 당황했다”며 “우리가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예식장 상황을 몰랐던 건지, 알면서도 그렇게 한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성인 2명과 어린 자녀 2명을 기준으로 10만원이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료의 반응 이후 자신의 선택이 일반적인 기준에서 벗어난 것인지 고민하게 됐다고 적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다수는 참석 인원 대비 금액이 적다는 반응을 보였다. “혼자 가도 비슷한 금액을 낸다”, “가족이 함께 갔다면 그에 맞는 금액을 고려해야 한다”는 식의 의견이 이어졌다. 식사 제공이 포함된 행사라는 점에서 단순한 축하 의미를 넘어 비용 분담의 성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이 반영된 반응이다.

반대로 금액보다 참석 자체에 의미를 두는 의견도 있었다. “와준 것만으로 충분하다”, “축의금 액수로 관계를 판단하는 건 과하다”는 주장이다. 축의금이 일종의 관습이지만 개인 상황과 관계에 따라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드러난 부분이다.

실제 인식 조사에서도 기준은 일정 부분 형성돼 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동료 결혼식에 1인 기준으로 참석해 식사까지 할 경우 적정 축의금으로 10만원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최근에는 평균 금액도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결국 동일한 금액이라도 참석 인원과 관계, 기대 수준에 따라 받아들이는 기준이 달라지는 구조가 드러난 사례다. 숫자 자체보다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논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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