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타임스 = 정시환 기자] 중국 베이징 도심에서 경량 항공기가 초고층 빌딩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조종사 1명이 숨지고 건물 내부에 있던 13명이 다쳤다. 공역 통제가 엄격한 베이징 중심부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정확한 경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당국은 현재까지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당국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오후 5시 55분쯤 동3환로 인근을 비행하던 단발 2인승 경량 스포츠 항공기(LSA) 1대가 고층 건물과 충돌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항공기에는 조종사 1명만 탑승하고 있었으며, 조종사는 현장에서 숨졌다. 건물 내부에서는 13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원인과 항공기가 비행 경로를 벗어나게 된 이유는 아직 조사 중이다. 도심 상공은 비행 제한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지역인 만큼 사고 경위 규명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에 있는 108층 규모의 시틱 타워다.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알려져 있으며, 충돌 여파로 외벽 유리창 일부가 파손됐다. 현재 손상된 구역은 가림막으로 덮인 상태다.
사고 직후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건물 상층부에서 파편이 떨어지고 도로에 있던 차량이 파손된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확산했다. 현장 주변은 즉시 통제됐고 안전을 위한 대피도 이뤄졌다. 항공기 꼬리 부분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지상에 떨어진 사진도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다.
미국 CNN은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해 사고 항공기가 예정된 비행 경로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항공기 운항 기록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주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사고 기종은 중국 스타에어 에어크래프트가 제작한 'SA 60L' 경량 스포츠 항공기로 알려졌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베이징시가 공공안전을 이유로 지난 5월부터 허가 없는 드론 구매와 임대, 비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