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산티아고에서 방탄소년단(BTS) 연합뉴스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방탄소년단(BTS) 연합뉴스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칠레의 산티아고에서 방탄소년단(BTS) 콘서트가 예정된 장소 문제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많은 팬이 모여 강한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한 결정이 불러온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오는 10월 BTS 콘서트를 산티아고 국립경기장에서 개최하려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민심이 들끓고 있다. 칠레의 국립경기장 사용 불허 결정에 아미들은 강력히 반발하며 거리로 나왔다. 팬들은 음악과 예술이 경기장을 훼손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칠레 국립스포츠연구소(IND)가 콘서트 공연을 불허한 배경에는 360도 무대 설치와 관련된 경기장 잔디 훼손 우려가 있다. 추가적으로 있었던 대규모 행사의 일정과의 충돌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기술적인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팬들과 일부 정치권에서는 이 결정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팬들은 퍼플 색상의 옷을 입고 대통령궁 근처까지 평화적으로 행진하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22세 팬 다니엘라 트루히요 씨는 "우리는 무척 화가 났다"고 말하며, 콘서트가 취소되는 것은 팬들에게 큰 아쉬움이라고 토로했다.

칠레 팬클럽 관계자 히셀 뮤뇨스 씨는 국립경기장이 대규모 팬을 수용할 유일한 대안이라며, 정부의 결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정부는 경기장 예약과 티켓 판매 간의 시간적 차이를 문제 삼고, 600톤에 달하는 무대 하중이 잔디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립경기장이 아닌 다른 대체장소도 고려 중이지만, 20만 명 이상이 모일 수 있는 충분한 수용력을 갖춘 장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안으로 지방 도시의 경기장이 거론되지만, 여전히 최적의 공간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시위에 참석한 팬 중 한 명은 칠레 정부가 이번 결정을 통해 국내의 다양한 문제를 덮으려 한다며 비판했다. 이러한 사건은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정부의 대규모 행사 관리 방식에 대해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여전히 기술적 판단에 기초한 결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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