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타임스 = 정시환 기자] 폭염이 이어지는 중국에서 아파트 옥상에 초미세 물안개를 분사해 건물 온도를 낮추는 냉방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산시성의 한 주거단지에 설치된 이른바 '옥상 비(Rooftop Rain)' 시스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해당 설비가 건물 표면 온도를 수분 안에 5~8도 낮추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옥상에 설치된 고압 분사 장치가 물을 매우 작은 입자의 안개 형태로 뿌리는 방식이다. 물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주변 열을 흡수하는 증발 냉각 원리를 이용해 건물 외벽과 주변 공기를 식히는 구조다.
미세한 물입자는 대부분 공기 중에서 증발하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서는 바닥이나 보행자를 크게 적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각 효과도 일정 시간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건물 자체의 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시도되는 가운데, 이번 사례도 도시 열을 낮추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다만 물 사용량과 유지관리 효율성은 지속적으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물 부족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운영 측은 일반적인 살수 방식보다 적은 물을 사용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설비는 해당 아파트 단지 1단계 구역의 주거동 12개 동에 설치됐다. 입주민에게 별도의 사용료는 부과되지 않으며 운영 비용은 관리 체계 안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폭염 대응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도시 열섬 현상 완화에 도움이 될지 궁금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현지 기상당국은 해당 단지를 지역사회 기후 적응 시범 사례로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으로의 적용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