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제강그룹 철강법인 2개사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2026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내놨다. 두 회사 모두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손익이 개선되며 실적 반등 흐름을 확인했다.
동국제강은 K-IFRS 별도 기준으로 2분기 매출 9955억원, 영업이익 456억원, 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견주면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112.5%, 순이익은 87.6%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각각 11.4%, 52.3%, 26.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1조8527억원, 영업이익 670억원, 순이익 179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매출 14.4%, 영업이익 96.1%, 순이익 53.5% 성장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반도체·AI 데이터센터 등 대형 산업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 확대가 꼽힌다. 주력 품목인 봉형강류 수익성이 나아졌고, 수출 확대 전략에 힘입어 판매량도 늘었다. 후판 부문 역시 조선용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생산·판매량이 일부 회복됐다. 동국제강은 상반기 중 수출용 형강 신규 규격을 개발하고 특수강 후판류 제조 공정을 손보는 등 고부가 제품군 확대 작업을 이어왔다.
동국씨엠은 2분기 매출 5451억원, 영업이익 211억원, 순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89.1%, 순이익은 41.1% 개선됐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6% 늘었고, 적자였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95억원, 영업이익 323억원, 순이익 250억원이다.
동국씨엠의 흑자전환에는 통상 변수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 4월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잠정 관세가 부과되면서 저가 범용재 유입이 줄었고, 이 틈에 내수 판매 수익성이 회복됐다. 고환율 국면에서 럭스틸·앱스틸 등 고부가 제품의 수출 비중을 유지한 점도 손익 방어에 보탬이 됐다.
두 법인의 실적은 업황 자체의 회복보다 인프라 투자 수요와 통상 조치라는 외부 변수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관세 정책의 향방과 건설 경기 흐름이 실적 지속성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씨엠이 전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생산·판매량을 늘린 만큼, 물량 확대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동국씨엠은 지난 6월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해 디지털 IR 정례화의 일환으로 실적보고서 항목에 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