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워싱턴 인공연못 훼손 혐의 前카누선수 (사진= 연합뉴스 제공)

미국 워싱턴DC 명소인 인공연못 '리플렉팅 풀'의 방수 자재를 고의로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던 전 국가대표 카누 선수 데이비드 허른에 대한 공소가 기각됐다. 8월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고등법원 토드 에델먼 판사는 전날인 8월 6일 2페이지 분량 명령문을 통해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의 공소기각 요청을 승인했다. 다만 에델먼 판사는 허른에 대한 혐의를 다시 제기하는 것을 막을지에 대해서는 결정을 유보했다고 NYT는 전했다.

리플렉팅 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일에 맞춰 리모델링을 지시한 시설로, 미 내무부 주도로 심각한 녹조를 제거하고 방수재를 발라 누수를 막는 공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일정에 쫓겨 방수 시공이 부실하게 이뤄지면서 방수재가 떨어져 나가는 문제가 발생했고, 이번 사건은 초기부터 무리한 기소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피로 검사장은 지난 7월 31일 법원에 "허른을 기소한 이후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손상은 시공사의 부실시공에 의한 것이며, 이는 독립기념일 전후 열린 '아메리카 250' 기념행사 일정에 맞춰 공사를 서둘러 끝내려 한 결과였다"고 밝히며 공소 기각을 요청했다.

리플렉팅 풀 손상이 고의적 공공기물 파손이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공소기각 요청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방수자재가 훼손된 벽면 사진이 담긴 게시물을 올리고 "이제 사람들이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되자 명백한 공공기물 파손 행위가 있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피로 검사장은 자신의 성급한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재기소를 요구했다. 그는 방수자재가 300피트(약 91m) 이상 칼로 잘려 나갔으며 파손 행위를 목격한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허른이 민주당의 주요 정치자금 모금 플랫폼인 '액트블루'의 주요 인물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그를 집권 1기부터 자신에게 반대해온 변호사 놈 아이젠과 그가 공동 설립한 정부윤리 감시단체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이 변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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