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규모 7.4 강진, 사망자 111명 (사진= 연합뉴스 제공)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지진으로 사망자가 111명, 부상자가 87명으로 집계됐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 같은 피해 상황을 발표하며 붕괴된 건물이 61채에 이른다고 밝히고 인명 구조작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진은 지난 7일 공식 취임한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 며칠 만에 맞닥뜨린 대형 재난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잠정 분석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콜롬비아 현지시간 10일 오전 7시 34분(한국시간 오후 8시 34분) 태평양 연안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발생했다. 뉴욕타임스는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을 인용해 이번 지진이 지난 10년간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다고 전했다.

피해는 커피 생산지가 밀집한 고산지대인 리사랄다주에 집중됐다. 후안 디에고 파티뇨 리사랄다주지사는 현지 TV 인터뷰에서 이날 지진으로 4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리사랄다주의 주도 페레이라는 진앙에서 동쪽으로 약 60㎞ 떨어져 있으며, SNS에는 페레이라의 한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이 공유되기도 했다. 페레이라 북쪽 마니살레스에서는 지진으로 3명이 숨졌다고 호르헤 에두아르도 로하스 시장이 밝혔으며, 이 충격으로 고딕 양식 성당의 첨탑이 무너져 내렸다.

태평양 연안 항구도시 부에나벤투라에서는 건물 붕괴로 여러 명이 갇혔고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고 리히아 델 카르멘 코르도바 시장이 밝혔다. 인구 200여만명의 콜롬비아 3위 대도시 칼리에서는 알레한드로 에데르 시장이 최소 30개 건물이 붕괴했고 이 가운데 10곳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보고타와 메데인에 긴급구조대 파견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초코주에서는 누비아 코르도바 주지사가 엑스(X)에 "우리는 조금 전 초코주에서 강력한 지진을 겪었고 여진을 우려하고 있다"며 주도 키브도에서도 부상자와 건물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피해 상황 파악과 이재민 지원을 총괄할 통합지휘본부 소집을 지시했다며 "피해를 본 모든 지역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직접 진두지휘하겠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항공 당국은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키브도, 아르메니아, 카르타고, 부에나벤투라 등 서부 지역 6개 공항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으며, 앞서 1999년에는 페레이라, 아르메니아 일대에서 규모 6.2 지진으로 1천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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