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전 5시 58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소순다 열도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 발생 깊이는 각각 20㎞, 10㎞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애초 규모를 7.0으로 발표했다가 이후 7.7로 상향 조정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은 이번 지진으로 누사틍가라티무르주에서 38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수하리안토 BNPB 청장은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2명이고 11명은 경상"이라며 "주민 약 2천명이 스스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플로레스섬에서는 주택 50채 이상이 파손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도 발생했다.
BMKG는 첫 지진 발생 2분 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고, 진앙과 가까운 나게케오와 마우메레, 엔데 등지에서 수천 명이 대피했다. 실제로 플로레스섬 여러 지역에서 1m 미만의 쓰나미 파도가 관측됐다. 마우메레에서는 건물 외벽 파손과 항구 터미널 대기실 붕괴가 확인됐고, 인근 가톨릭 신학교에서는 강당 지붕이 무너지며 신부 1명이 2층에서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지는 일도 있었다.
첫 강진 이후 이날 밤까지 규모 3.6∼6.2의 여진이 수십 차례 이어졌으며, BMKG는 해수면 변화가 관측되지 않자 쓰나미 경보를 3시간 만에 해제했다. 일부 지역은 산사태로 도로가 끊겨 구조대가 아직 나게케오에 도착하지 못한 상태다. 같은 날 오후 5시 54분께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 페마탕시안타르 인근에서도 규모 6.9 지진이 발생했으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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