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봉계약서 근로계약서 차이를 검색하는 사람들은 대개 회사에서 연봉계약서만 받고 근로계약서는 본 적이 없거나, 반대로 둘을 같은 서류로 착각하고 넘어간 경우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서류는 담는 내용과 법적 성격이 다르다. 근로계약서는 근로기준법이 반드시 작성하도록 정한 서류이고, 연봉계약서는 그해의 임금 액수를 정하는 부속 서류에 가깝다. 이 차이를 모르고 넘어가면 나중에 임금이나 근로조건을 둘러싼 다툼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근로계약서와 연봉계약서는 무엇이 다른가
근로계약서는 근로자와 사용자가 고용관계를 맺을 때 작성하는 기본 계약서다. 근무 장소, 담당 업무, 근로시간, 휴일, 임금 구성과 지급 방법 등 근로조건 전반을 담는다. 법에서 정한 필수 기재사항을 빠뜨리면 계약서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반면 연봉계약서는 근로계약서에 이미 정해진 큰 틀 안에서, 해당 연도의 연봉 액수와 그 구성 항목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서류다. 즉 근로계약서가 고용관계의 뼈대라면 연봉계약서는 매년 갱신되는 임금 부분의 세부 내역이라고 볼 수 있다.
왜 두 가지로 나눠서 쓰는가
연봉제를 운영하는 회사는 매년 성과나 물가 등을 반영해 임금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마다 근로계약서 전체를 새로 쓰는 대신, 임금 부분만 별도의 연봉계약서로 갱신하는 방식을 쓰면 행정적으로 간편하다. 근무 장소나 업무 내용처럼 자주 바뀌지 않는 조건은 근로계약서에 남겨두고, 매년 바뀌는 금액만 연봉계약서로 따로 관리하는 구조다. 다만 이렇게 나눠 쓰더라도 근로계약서에 담아야 할 필수 항목이 연봉계약서로 대체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연봉계약서만 있고 근로계약서가 없다면
연봉계약서 발급만 받고 근로계약서는 따로 받지 못했다는 문의가 적지 않다. 연봉계약서에 근무시간, 휴일, 업무 내용 등 근로기준법이 요구하는 필수 항목이 모두 담겨 있다면 사실상 근로계약서 역할을 겸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봉계약서는 임금 액수 위주로만 작성되어 근로조건 전반을 다루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라면 근로계약서를 별도로 요청해 받아두는 편이 안전하다. 근로조건이 명확히 문서로 남아 있지 않으면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 각자 기억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연봉계약서 사인 안하면 어떻게 되나
연봉계약서에 사인을 미루거나 거부하면 회사와 근로자 사이에 그해 임금 액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가 이어진다. 이 경우 통상적으로는 직전 연도에 합의된 임금 조건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회사가 일방적으로 새로운 금액을 통보하고 그대로 지급하는 사례도 있어, 서명을 미루더라도 실제로 어떤 금액이 지급되고 있는지, 그 근거가 무엇인지는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금이 근로조건보다 불리하게 일방적으로 낮아지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연봉계약서를 다시 쓰지 않고 지나간 경우
연봉계약서 미 갱신 상태로 다음 해로 넘어가는 경우도 흔하다. 회사가 갱신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기존 계약 내용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임금이 실제로는 바뀌었는데 서류만 갱신되지 않은 상태라면, 실제 지급 내역과 서류상 내용이 어긋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급여명세서나 이체 내역 등 실제 지급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별도로 보관해 두면 이런 불일치가 생겼을 때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흔히 헷갈리는 부분
연봉계약서 하나만 있으면 근로계약서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서류에 담긴 내용에 따라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 또한 연봉계약서에 서명했다고 해서 근로계약서에 정해진 기본 근로조건까지 함께 바뀌는 것은 아니다. 두 서류는 각각 다루는 범위가 다르므로, 하나를 근거로 다른 하나의 내용을 추정해서는 안 된다. 회사에 연봉계약서 제출을 요구받을 때도 이 서류가 임금 조건만 정하는 것인지, 근로조건 전반을 포함하는지 살펴보고 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류를 받을 때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나
근로계약서와 연봉계약서를 받으면 우선 두 서류에 적힌 내용이 서로 어긋나지 않는지 대조해 본다. 다음으로 임금 구성 항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는지, 근무시간과 휴일 등 기본 근로조건이 근로계약서에 빠짐없이 담겨 있는지 확인한다. 온라인에서 연봉계약서 무료 양식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양식은 업종과 회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서명 전에는 자신의 근무 조건과 맞는지 다시 살펴보는 절차가 필요하다.
| 구분 | 주로 담는 내용 |
|---|---|
| 근로계약서 | 근무 장소, 업무 내용, 근로시간, 휴일, 임금 구성 등 근로조건 전반 |
| 연봉계약서 | 해당 연도의 연봉 액수와 그 구성 항목, 지급 방식 |
| 두 서류 관계 | 연봉계약서는 근로계약서에 정해진 조건을 바탕으로 임금 부분만 구체화한 서류 |
연봉계약서와 근로계약서를 받을 때는 두 서류를 함께 보관하고, 내용이 서로 맞지 않거나 근로계약서 자체를 받지 못한 경우에는 회사의 인사 담당 부서나 관련 공식 안내를 통해 정확한 근로조건을 확인해 두는 것이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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