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8일 89세를 일기로 서거한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의 장례식이 9월 9일 오슬로에서 엄수되었습니다. 21발의 예포와 함께 시작된 운구 행렬은 왕궁을 출발해 루터교 대성당까지 이어졌으며, 아들 호콘 8세와 잉그리드 알렉산드라 왕세녀 등 왕실 가족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이날 예식에는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 부부를 비롯한 유럽 왕실 인사들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하랄 5세가 위엄과 소탈함을 겸비한 통합의 상징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오슬로 시내에는 경찰 추산 4만 8천 명의 인파가 몰려 고인을 애도했으며, 현지 학교들은 학생들이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수업을 조정했습니다. 하랄 5세의 관은 이후 아케르스후스 성 왕실 예배당 지하 묘역에 안치되었습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노르웨이 국민 72%가 군주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왕실을 향한 대중의 신뢰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장례식에는 폐이식 합병증을 겪고 있는 메테마리트 왕비와 최근 논란을 빚은 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뷔 등 왕실 구성원들도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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