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9월 12일 니가타현 사도광산 인근에서 개최한 추도식에서 조선인 강제노동에 대한 언급을 3년째 생략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하마모토 유키야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이 정부 대표로 참석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으나, 노동의 강제성이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재작년과 마찬가지로 침묵했습니다.
이번 추도식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한국 측의 협조를 얻기 위해 일본이 약속했던 사항입니다. 그러나 강제노동 표현을 둘러싼 양국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한국 정부는 올해도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일본 측이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현지에서도 형식적인 추도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희생자의 이름조차 명시되지 않은 채 행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으며, 후지이시 다카요 니가타대 교수는 고인이 겪은 고통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사도광산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는 총 1,519명으로 파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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