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아유타야주의 왕실 사찰 '왓 풋타이 싸완' 주지스님이 사찰 자금을 빼돌려 친분이 있는 여성 신도에게 건넨 혐의로 체포됐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태국 중앙수사국(CIB)은 9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루앙포 아티촛'으로 불리는 주지스님 프라 와치라얀 위(66)를 자금세탁과 직무유기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찰 명의로 들어온 기부금을 사찰 계좌에 넣지 않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일부를 남편이 있는 여성 신도 푸냐위(47)에게 전달해 사찰에 9200만밧(약 37억 500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은 지난 7월 익명의 제보자가 아티촛과 푸냐위의 불륜 관계, 그리고 특별한 직업이 없는 푸냐위의 재산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정황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이 푸냐위의 금융 거래 내역을 살핀 결과 최근 1~2년 새 400만밧이 넘는 타운하우스 2채, 차량 1대, 500만밧 이상의 은행 예금을 보유하게 된 사실이 확인됐고, 이 자산 대부분이 딸 명의로 등록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과정에서는 두 사람이 사찰 내부에서 성관계를 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인됐다. 7월 17일 오전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에는 아티촛이 사찰 내 식탁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푸냐위와 함께 식탁 위에서 성관계를 하고, 다른 신도 두 명이 들어오는 기척에 급히 옷을 입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두 사람이 사찰 안에서 포옹하고 입맞춤하는 모습이 담긴 다른 영상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잇따라 퍼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태국 국립불교청(NOB)은 문제가 된 식탁을 사찰에 계속 두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경찰에 압수와 폐기를 요청했다. 불교청은 영상이 확산한 이후 이 식탁을 직접 보려는 사람들이 사찰을 찾을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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