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 토로한 병원 내 괴롭힘 '태움' 실태 (사진= 유튜브 'BBC News 코리아')

전현직 간호사들이 병원 내 괴롭힘 문화인 이른바 '태움'의 심각성을 폭로하며 열악한 업무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17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영상에 출연한 간호사들은 태움이 단순한 개인 간 갈등을 넘어 조직적으로 반복되는 폐단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직 대학병원 간호사 신혜주 씨는 11시간 동안 이어진 괴롭힘으로 스트레스성 난청을 겪고 퇴사했다고 밝혔다. 9년 차 정신병원 간호사 김주희 씨 역시 신규 시절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며 출근길마다 차에 치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현직 간호사들은 태움이 '환자 안전'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되는 구조를 비판했다. 특히 간호사 1인당 환자 수가 12~13명에 달하는 과도한 업무 부담이 신규 교육 과정에서의 압박과 내리갈굼을 심화시킨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과 현장 인력들은 단순히 숫자를 법제화하는 것을 넘어, 현실적인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기준 마련과 근무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태움으로 현장을 떠난 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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