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팝업스토어가 상품 판매를 넘어 아티스트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에이티즈의 캐릭터 IP ‘마이티즈(MIGHTEEZ)’는 팝업을 시리즈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IPX(구 라인프렌즈)가 연 첫 팝업은 게임 스테이지를 탐험하는 콘셉트였고, 올해 3월 두 번째 행사는 캐릭터가 베이비에서 초능력 요정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상장과 생활기록부로 풀었다.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세 번째 팝업은 마이티즈의 락스타 데뷔 무대와 백스테이지를 재현한다. 대형 무대 포토존에는 철제 구조물과 음향 장비를 배치하고, 멤버별 캐비닛과 소장용 손글씨 포스터도 선보인다.
엔하이픈은 넉 달 사이 세 공간에서 캐릭터와 음악 서사를 활용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엔진의 친구’라는 뜻의 공식 캐릭터 ‘엔친(ENCHIN)’은 여섯 캐릭터의 이름과 외형, 설정을 멤버들이 함께 만들었다. 지난 5월 아이파크몰 용산에서 열린 팝업은 엔친이 팬들의 가방 속 비밀 포켓에 숨어 다닌다는 설정을 적용해, 입구에 캐릭터들이 가방에서 나온 듯한 입체 포토존을 마련했다. 지난 8월 열린 ‘THE SIN : BLISS’ 팝업은 타이틀곡 ‘Bloody Paradise’의 세계관을 옮겼다. 쫓기는 연인이 둘만의 순간을 낙원으로 여기는 곡의 분위기를 포토존과 청음존, 호피 무늬 상품에 담았다.
라이즈는 멤버들이 직접 그린 캐릭터 ‘리틀라이즈’를 팝업에 활용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라이즈는 지난 8월 팝마트 K팝 협업 라인 ‘팝스타’의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14일부터 23일까지 안국점에 마련된 테마존은 ‘여름방학 동아리방’을 콘셉트로 ‘플러피 클럽’과 ‘메모러블 픽스’ 시리즈를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테마 포토존과 팬들이 응원 메시지를 적는 공간도 마련됐다.
캐릭터와 MD 사업은 아티스트 활동 일정과 별개로 팬을 만나는 통로가 되고 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는 올해 1분기 MD 및 라이선싱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투어 상품과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를 모티프로 한 캐릭터 상품이 실적에 기여했으며, 2분기 매출은 3106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4월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에서 지난해 음악 수출은 32.4%, 캐릭터 수출은 12.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CU도 K팝 아티스트 협업 상품 매출이 지난해 21.5%, 올해 1~5월 40.7% 늘었다고 밝혔다.
콘서트와 팬미팅은 티켓을 구해야 하고,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도 존재한다. 체험형 팝업은 캐릭터를 매개로 팬이 아티스트의 세계관에 참여하는 감각을 제공한다. 팬들이 좋아하는 멤버의 캐릭터 키링을 가방에 달고, 같은 키링을 단 팬을 만난 경험을 SNS에 공유하는 사례도 보도됐다. 캐릭터와 팝업이 무대 밖에서 팬과 아티스트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