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과 씨엔알리서치(C&R Research)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1개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임상개발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양측은 이달 9일부터 나흘간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과 주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임상시험 실시기관 등을 잇따라 방문해 현지 환경을 살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지난 3월 체결한 양사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대웅제약, 대화제약, 펩트론 등 국내 기업이 참여해 인도네시아의 규제 체계와 임상시험 인프라, 환자 모집 여건을 확인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 8천만 명의 인구와 다양한 환자군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임상개발 대상지로 검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풍부한 환자 기반을 활용한 한·인니 공동 임상이 환자 모집과 비용 측면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표단은 먼저 BPOM을 찾아 한·인니 공동 임상과 다지역·다국가 임상시험(MRCT)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타루나 이크라르 식약청장과 부청장, 의약품등록국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측은 한·인니 임상시험 심사 및 지원 효율화, MRCT 협력체계 구축, 현지 GCP 임상 데이터의 글로벌 허가자료 활용, 양국 허가 연계 모델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제도와 인프라를 함께 맞춰 가는 작업이 병행돼야 실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논의는 향후 사업화의 출발점으로 읽힌다.

대표단은 이어 이퀄랩(Equilab International)과 마야파다 병원그룹(Mayapada Hospital Group)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는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비롯해 대사질환, 감염질환, 대규모 3상 및 항암 임상시험 수행 가능성과 환자 접근성, 연구진 구성 등을 확인했다. 씨엔알리서치 측은 “서류상 정보에 그치지 않고 현지의 실제 규제 절차와 인프라를 직접 면밀히 검증한 유의미한 기회였다”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신약 개발 전주기를 초기부터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맞춤형 한·인니 임상 솔루션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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