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에 따르면 방콕 일대에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330㎜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침수로 4천900명이 대피소 200여 곳으로 이동했고, 방콕 당국은 5만2천 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일부 항공사 승무원도 출근하지 못해 27일부터 항공편 운항이 잇따라 지연됐습니다.
타이항공으로 귀국하려던 한국인 승객 수백명은 27일 밤부터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기다렸습니다. 한국인 김모(37)씨는 가족 8명과 함께 27일 오후 11시 10분 출발 예정인 항공편을 이용하려 했으며, 출발 시각이 9월 28일 오전 1시 40분, 오전 3시, 오전 4시, 오전 6시 10분으로 차례로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항공기는 예정 시각보다 11시간 30분 늦은 9월 28일 오전 10시 40분께 한국으로 출발했습니다.
김씨는 오후 6시께 공항에 도착해 14시간 넘게 별도 안내 없이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항공사 라운지에 문의한 뒤 직원들 역시 폭우 때문에 출근하지 못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27일 오후 11시 35분 출발 예정이던 다른 타이항공편도 지연됐습니다.
태국 정부는 9월 16일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홍수로 8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방콕과 논타부리주, 사뭇쁘라깐주 등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으며,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방콕과 인근 3개 주 공무원에게 특별 휴무를 명령했습니다. 정부는 주요 업무를 부서장 판단에 따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타야메일은 9월 24일 촌부리주 파타야 인근 농쁘루에서 홍수에 휩쓸려 실종된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27일 오후 6시께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태국 당국은 신원과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며,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남부에서도 9월 25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30명이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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