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부품 전문기업 옵트론텍이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전장·방산·로보틱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사회 확대와 내부통제 강화가 경영 안정성 제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옵트론텍은 이사 6명 체제로 이사회를 재편했다. 현재 구성은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이다. 사외이사 비중은 50%에 이른다. 약정사항 점검 통제, 경영진 검토 통제(MRC), 법인인감 관리 제도도 도입해 내부통제 체계를 보강했다. 최상호 대표는 2023년 3월 사외이사로 합류한 뒤 같은 해 8월 사내이사 겸 회장을 맡았고, 2024년 5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4년 10월에는 최 대표 측 법인인 CHOISANGHO, Corp.가 최대주주에 올랐고, 올해 3월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실적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71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에서 5.8%로 높아졌다. 회사는 사업부문 수익성 개선과 투자 관련 손실 감소를 실적 회복의 배경으로 들었다. 지배구조 정비가 숫자로 확인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향후 사업 확장 속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사업 확대의 축은 방산과 전장, 로보틱스다. 지난 14일에는 독일무역투자청(GTAI)과 튀링겐주 경제개발공사(LEG Thüringen)가 꾸린 비즈니스 대표단이 옵트론텍을 찾아 광학부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광학·정밀기계·항공 분야 12개 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회사는 유럽 방산용 광학부품 공급 확대와 관련 협의가 중장기 매출 확대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에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고, 인공지능이 로봇과 차량 같은 실물 기기로 확장되는 흐름도 뚜렷하다. 옵트론텍은 한국 연구개발 조직과 한국·베트남·중국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어 고객 요구에 따라 한국과 베트남 거점을 활용한 Non-China 공급망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 방산업체에 군용 드론용 광학부품 공급도 시작했다.
전장 사업에서는 북미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용 카메라 렌즈를 올해 1월부터 양산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중장기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라인 증설도 추진 중이다. 이번 증설은 차량용 수요 대응에 그치지 않고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시장을 겨냥한 투자 성격도 갖는다.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기기일수록 카메라와 정밀한 환경 인식 능력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옵트론텍은 AR 코팅, 초친수 코팅, IR 차단 필터 등 핵심 광학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양산 중인 자율주행용 렌즈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용 카메라에 필요한 광학 성능과 제조 공정과 상당 부분 공통 기반을 갖고 있어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모바일 광학에서 쌓은 기술을 전장과 방산, 로보틱스로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항공우주와 AI 글라스 등으로 적용처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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