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세훈 시정에 협치 의사 (사진=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9월 29일 국회에서 서울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민석 대표는 “무조건 오세훈 시정을 반대하거나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은 시민 편에서 도움이 되게 하는 성숙한 입장과 자세를 취하는 것이 민주당의 자세”라고 말했다. 시정을 선거의 승패가 아니라 시민의 삶에 대한 책임으로 바라보고 비판적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당시 논란이 됐던 광화문광장 구조물 ‘감사의 빛’에 대해서도 향후 시정이 바뀌더라도 철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당의 성숙한 태도라고 설명했다. 연휴에 용산 어린이공원을 둘러본 뒤에는 주택 건설을 신중하게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용산공원 본체 일부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냈고, 오 시장은 “1㎝도 양보 못 하겠다”며 반대한 바 있다.

김민석 대표는 오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 유죄를 선고받은 상황을 거론하며, 시장이 시정에 집중하기 어려운 정치 환경은 시민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영배 의원은 당 지도부에 예산·정책 의견 12건을 건의하고, 오 시장의 요구사항도 5가지 정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노동감독관 지원, 땅 꺼짐 방지를 위한 하수관로 정비, 노후 에스컬레이터 등 도시철도 시설 개선, 통합 돌봄 지원 강화가 포함됐다.

김영배 의원은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많이 공급하는 방안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도시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어린이 급·간식 지원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같은 날 경남 예산정책협의회도 열었다. 김 대표는 피지컬AI·제조AI·우주항공·SMR·방산 분야의 경남 도약과 교통·물류 인프라를 언급했고, 한병도 원내대표는 거제통영고속도로와 부산김해경전철의 신속 추진, 제조 융합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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