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9월 30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근거로 선거관리위원회 특검 수사 상황을 보고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의 주장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받은 보고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의 투표용지 검증 연기로 집회 참가자와의 마찰 우려가 해소됐다는 경찰청 치안 상황 보고였으며, 특검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특검은 별도 공지에서 문제의 기재 내용과 작성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있고, 앞으로도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독립적으로 수사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논란은 이 대통령이 전날 X(옛 트위터)에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 통계가 담긴 ‘일일 종합상황 보고서’ 사진을 게시하면서 불거졌다. 사진 하단에는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투표용지 재검표’로 추정되는 문구 일부가 잘린 상태로 노출됐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특검이 수사 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면 위법이라며 대통령 보고 문건 전체와 보고 경위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주진우 의원도 해당 문구를 두고 “선관위 특검과 내통하거나 사찰하고 있다는 유력한 직접 증거”라고 주장하며 문건 공개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구 전체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주 의원의 주장이 사실관계를 벗어난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대외비’ 표시 문건의 공개를 둘러싼 비판에는 대외비 문건 유출 규제가 청와대 직원의 공직기강 문제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직접 알리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도 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SNS 게시물을 공유하고, 공직자와 대통령에게 대외비 문건 공개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왕조시대와 같은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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