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제20대 총장 선거의 구성원별 투표 반영 비율을 논의하려던 평의원회가 9월 30일 한 차례 무산된 뒤 장소를 바꿔 열렸다. 직원 단체는 오후 4시 진수당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회의에 앞서 출입문 2곳을 막았다. 한상욱 평의원회 의장(교수회장)은 회의실에서 대화하자고 제안했지만 직원들이 반대해 당초 장소에서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약 1시간 뒤 회의 장소는 교수회장실로 바뀌었다. 교수와 직원, 학생 등 18명이 참석해 평의원회를 열었으며, 투표 반영 비율은 논의를 시작한 단계인 만큼 추후 다루기로 하고 1시간 만에 회의를 마쳤다. 평의원회는 교수 11명, 재학생 5명, 직원 4명, 조교 1명, 총동창회 추천 1명 등 22명으로 구성된다.

직원 단체와 총학생회는 교수 투표 비율을 낮추고 직원·학생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022년 제19대 총장 선거의 반영 비율은 교원 70%, 직원 20%, 학생 10%였다. 송완상 전북대 직원협의회장은 평의원회 구성에서 교수 11명과 조교 1명이 차지하는 점을 들어 직원 의견이 반영되기 어렵다며 별도 기구를 제안했다. 그는 지난 7월 충북대 총장 선거의 교수 66%, 직원 24.5%, 학생 9.5% 비율을 참고 사례로 들었다.

교수회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에 따라 평의원회에서 투표 방식과 반영 비율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의장은 “투표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려면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8월 16일까지 구성돼야 했던 제20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는 평의원회와 같은 비율로 꾸려질 예정이지만, 직원협의회와 총학생회가 추천 후보를 내지 않아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한 의장은 총추위 구성이 늦어져 선거 준비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갈등이 이어질 경우 총장 선거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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