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행 플라이두바이 여객기가 피랍 신호를 발신한 뒤 사우디아라비아로 방향을 틀어 비상 착륙했다. 플라이두바이는 이번 상황이 조종사들 사이의 물리적 충돌로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사우디 타북 공항 당국은 조종사 2명이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초기 상황 평가와 탑승객 증언을 토대로 이번 일을 테러 사건으로 간주했다. 부조종사가 기장을 흉기로 공격했고, 조종실에 들어간 승무원과 승객들이 제압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초대형 참사를 막았다”며 부조종사가 비행기를 장악해 승객들과 함께 추락시키려 했다는 정황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종사들의 국적을 둘러싼 보도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탑승객들은 조종실에서 고함과 비명이 들렸고 기내에 피가 보였다고 전했다. 한 승객은 “마지막 순간이라고 확신했던 때가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여객기에서 피랍 신호가 나온 뒤 이스라엘 영공이 폐쇄됐고 공군 전투기가 출격했으며, 영공 폐쇄는 여객기가 사우디에 착륙한 뒤 해제됐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사진에서는 비상 착륙한 여객기의 방향타가 파손된 모습이 확인됐다. 해당 항공기는 737 맥스 기종으로, 사건 당시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고도 3만4천피트에서 약 1만7천 피트까지 급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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