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그랜드 조선 호텔 염소가스 사고 (사진= 연합뉴스 제공)

10월 1일 제주 서귀포시의 5성급 호텔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염소가스가 발생했습니다. 제주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호텔 1층 수영장을 청소하던 중 소독약 배합 비율을 맞추지 못해 가스가 생겼고, 냄새가 호텔 전 층으로 퍼졌습니다. 투숙객과 직원, 수영장 이용객 등 59명은 메스꺼움과 어지러움, 구토, 두통 등 경상 증상을 보였습니다.

해군과 제주도 보건당국 등 관계기관은 현장에 임시 의료소를 마련하고 응급버스를 배치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호텔 사우나를 이용하던 박모 씨는 독한 냄새를 맡은 뒤 구토와 기침을 반복했고, 3살 자녀도 구토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씨는 “눈물과 콧물이 전부 쏟아져 나왔고 아기도 세 차례 구토했다”며 구급차로 서귀포의료원 등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호텔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대피 안내를 받지 못했고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투숙객에게는 마스크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호텔 로비에 사고 상황을 알렸을 때는 확인해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도 밝혔습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최훈학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고객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회사는 사고 직후 해당 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고객 안전 확인과 대피 안내 등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관계기관과 사고 원인·경위를 조사하고 시설 안전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고객 회복 지원과 운영 절차 재점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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