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로 만든 콘텐츠가 빠르게 늘면서, 이제는 무엇을 만들지보다 무엇을 걸러 볼지가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프롬(PROM)은 전문가가 직접 AI 작품을 보고 평가하는 아카이브 '프롬 초이스(PROM Choice)'를 10월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프롬 초이스는 단순히 작품을 모아두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이 직접 감상한 뒤 왜 볼 만한지 기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평가에는 권호영, 김태훈, 안창현, 나이트 시네마 등이 참여하며, 기준은 이야기, 기술력, 표현력, 새로움 등 4가지다. 각 필자는 5점 만점의 '달점'과 31자평을 남기고, 이 점수와 코멘트를 바탕으로 선정작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뉴스레터와 커뮤니티에 소개한다.
기자의 눈에 이 시도는 AI 콘텐츠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큐레이션의 역할을 다시 묻는 작업으로 읽힌다. 생성 속도가 빨라질수록 작품의 완성도와 해석을 가려내는 기준이 중요해지고, 전문가 평가를 전면에 둔 방식은 그 기준을 축적하는 실험이 될 수 있다.
프롬은 오프라인 감상 행사도 연다. 오는 10월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AI 명작 감상회'를 열고, AI 영화 분야의 주요 작품을 해설과 함께 상영한 뒤 2부에서는 프롬 초이스 필자들이 참여하는 게스트 토크(GV)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우정 프롬 디렉터는 “AI 슬롭의 반대말은 결국 사람이 끝까지 보고 선택한 작품”이라며 “좋은 AI 작품을 발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무엇이 좋은 작품인지 함께 보고 이야기하며 안목을 축적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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