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마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진= 연합뉴스 제공)

개천절 연휴 뒤 첫 거래일인 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1.45% 내린 27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중 낙폭을 키워 3.69% 떨어진 177만3천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최근 주식을 사들였던 기타법인의 순매수 규모가 다소 줄었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다시 커졌다. 연휴 기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했지만 오름폭이 제한된 가운데,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와 자사주 매입 종료,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설도 시장에서 거론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27만8천50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27만9천원까지 올랐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9%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오후 한때에는 27만원까지 밀렸다. 장중 저가는 전 거래일보다 2.17% 낮은 수준이었다.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종가는 27만2천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45% 내렸다.

SK하이닉스는 183만5천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전 거래일보다 0.33% 낮은 가격이었다. 이후 하락폭을 키워 한때 177만1천원까지 밀렸고, 장중 낙폭은 3.80%에 달했다. 종가는 177만3천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69% 낮았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 1조4천6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순매도 1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5천667억원어치를 순매도해 2위에 올랐다.

종목종가 등락률종가장중 고가·저가
삼성전자하락 1.45%27만2천원고가 27만9천원·저가 27만원
SK하이닉스하락 3.69%177만3천원저가 177만1천원

자사주 매입 막바지에 기타법인 순매수 둔화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외국인은 1조7천507억원, 기관은 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천421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외국인이 1조5천40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천454억원, 1천185억원 매수 우위였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과 맞물려 최근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오른 기타법인은 이날 9천793억원을 순매수했다. 원문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기타법인의 순매수 규모가 다소 줄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 5천329만주 취득을 공시하고 거래일마다 200만주씩 매수 주문을 냈다. 당시 보도는 삼성전자가 해당 거래일에 매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2천407만주 취득 계획을 공시하고 하루 60만~65만주씩 매수해 체결률이 70%를 넘긴 상태로 소개됐다. 마지막 주문은 10월 15~17일께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기타법인의 순매수와 함께 시장 수급에서 주목받아 왔다.

같은 보도는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21조5천246억원, 개인이 14조1천97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4조3천893억원을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기타법인 순매수액은 31조3천988억원이었다. 기타법인은 금융사를 제외한 일반 기업의 거래 실적을 집계하는 계정이다. 해당 보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시작된 8월 중하순부터 기타법인이 하루 1조~1조5천억원대를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6일에는 기타법인의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외국인은 두 반도체 대형주를 포함해 매도 규모를 키웠다.

미국 반도체 지수 상승폭 제한…국채 금리는 5.347%

미국 뉴욕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개천절 연휴 기간인 지난 2일 2.40% 올랐다. 간밤인 5일에도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0.28%에 그쳤다. 반도체 지수의 상승에도 국내 두 종목은 외국인 매도와 기타법인 순매수 둔화가 겹친 가운데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우위 규모가 1조5천억원을 넘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일 장중 5.347%까지 올랐다. 원문에 따르면 이는 2002년 4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적 전망이 밝은 인공지능 관련주 가운데서도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분위기가 한층 신중해졌다는 설명이 함께 제시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시점도 투자자들이 살피는 일정이다. 원문은 발표가 7일 또는 8일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보도는 발표 예상일을 8일로 제시하면서 국내 옵션 만기일 및 상장지수펀드 정기 리밸런싱 일정과 겹친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는 정기 리밸런싱 대상 규모를 전체 23조원으로 예상했고, 이 가운데 반도체가 18조1천억원, 이차전지가 1조6천억원, 로봇과 원자력이 각각 6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솔리다임 미국 상장설에 주주 단체행동 움직임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 상장설도 국내 반도체 대형주와 관련해 제기된 변수다. 이들은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이 각각 상장하면 중복 상장으로 모회사 할인이 커지고 기존 SK하이닉스 주주의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의 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을 해외 상장 자회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공식 질의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액트 기업지배구조연구소 조대현 전문위원은 “해외 상장은 국내 거래소의 상장심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가 주주보호를 얼마나 고려했는지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고, 한국거래소도 이에 대한 기준을 분명히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업계는 지난 8월 시작된 솔리다임의 상장 전 투자 유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상장 주관사 후보로 두고 있으며, 상장 시 기업가치는 최대 1천500억달러, 약 200조원으로 전망됐다.

SK그룹의 반도체 사업 지배구조는 SK㈜, SK스퀘어, SK하이닉스, AI컴퍼니, 솔리다임 순으로 이어진다. 주주들은 솔리다임의 주력인 낸드플래시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사업이 별도 법인의 가치로 인정되면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2분기 배당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영업이익 60조원을 기록하고 5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냈지만, 분기 배당금은 주당 375원이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고 3분기 실적 발표 후 추가 주주환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솔리다임 상장과 관련해서는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수치를 산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양사의 자사주 매입 이후 수급 흐름이 남은 일정으로 꼽힌다. 솔리다임 상장설을 둘러싼 주주들의 문제 제기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계획도 이어지고 있다. 6일 거래에서는 외국인이 두 종목을 대규모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타법인은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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