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성장한 거대 유통기업 쿠팡은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미국회사다. 지난해 11월 3,30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로 쿠팡이 제재를 받기 시작한 뒤 미국 정치권이 한국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았다. 쿠팡이 미국 기업인데 한국에서 지나친 공격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KBS 시사기획 창은 미국 정치권이 쿠팡을 감싸는 배경과 워싱턴에서 쿠팡이 확보한 로비 역량, 사안이 한미 외교·안보 협의에 미친 영향 등을 취재했다. 한국 소비자들의 탈퇴 움직임과 달리 쿠팡의 이용 규모가 늘어난 상황도 살펴봤다. 프로그램은 10월 6일 화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워싱턴의 두 거물 로비스트를 고용한 쿠팡

프로그램에 따르면 워싱턴에는 ‘트럼프의 문고리’로 불리는 로비스트 브라이언 밸러드와 제프 밀러가 있다. 두 사람은 지난 대선에서 수천만 달러를 모금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기여한 인물로 소개됐다. 이들의 로비 수입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4배로 뛰었다. 쿠팡은 두 사람을 모두 로비스트로 고용했다. 팰런티어 등 소수 고객만 두 로비스트를 동시에 쓰는 것으로 프로그램은 전했다.

쿠팡이 미국에서 처음 로비스트 고용을 신고한 때는 2021년 미국 상장 직후다. 두 거물을 동시에 고용한 것은 첫 신고 이후 5년 만이다. 프로그램은 쿠팡의 최신 로비 신고 자료를 분석해 현재의 로비 역량을 살펴본다. 다만 자료는 로비스트 고용 사실을 전하면서도, 이 사실만으로 미 의원들의 발언 배경을 단정하지 않고 로비 외에 다른 이유가 있는지 물었다.

개인정보 유출 뒤 미국 의회에서 나온 반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이후 미국 의원들은 한국을 겨냥해 쿠팡이 미국 기업이라는 점을 들어 한국에서 지나친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로그램은 과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에서 제재를 받을 때에는 이 같은 일이 없었다고 짚었다. 처음에는 쿠팡의 로비를 받은 공화당 의원들의 과도한 돌출 발언으로 여겨졌지만, 정보 유출 1년이 되어가도록 미 정치권의 의심과 문제 제기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취재진은 미국 의회를 찾아 양당 의원들에게 1년 전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을 이례적으로 감싸는 이유를 물었다. 쿠팡이 미국 기업이기 때문인지, 로비 외에 다른 배경이 있는지도 질문했다. 프로그램은 개인정보 유출 3,300만 건을 둘러싼 한국의 제재와 미국 정치권의 반응을 함께 살핀다. 미국 의원들의 주장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이뤄진 조치가 다른 개인정보 유출 기업에도 적용되는 기준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정부가 미국에 설명하는 내용도 다룬다.

외교·안보 협의로 이어진 쿠팡 사안

강경화 주미대사는 올해 7월 쿠팡 문제가 “생각보다 오래 간다”고 밝혔다. 쿠팡 사안은 한미 간 외교·안보 협의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쿠팡 문제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히면서, 물밑에서는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프로그램은 전했다. 한국에서 개인정보 유출 기업은 국적과 관계없이 같은 기준으로 제재받으며 쿠팡은 한국에서 차별이 아닌 혜택을 받아 성장했다는 점도 미국 측에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방위 수사와 국회 청문회가 짧은 기간에 집중된 점이 미국 측에 쿠팡을 향한 이례적 압박으로 받아들여졌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프로그램은 한국의 대응과 미국 정치권의 반응을 다루는 한편, 우리 의회 외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도 짚는다. 정부가 대외적으로는 사안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밝히면서도 상황을 관리해온 과정,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국내 조치가 미국 측에 어떤 설명으로 전달됐는지가 취재 내용에 포함됐다.

탈팡 움직임에도 늘어난 이용 규모

개인정보 유출 이후 쿠팡의 대응에 분노한 소비자들은 ‘탈팡’, 즉 쿠팡 탈퇴에 나섰다. 그러나 올해 8월 쿠팡의 월 결제액은 약 5조 원,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3,59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용자수는 1년 전보다 오히려 늘었다. 프로그램은 개인정보 유출 뒤 소비자 반응과 함께 쿠팡 이용 규모의 변화를 제시했다. 탈퇴 움직임이 있었지만 쿠팡이 제공하는 편리함이 여전히 이용으로 이어지는 상황도 다룬다.

쿠팡 외에도 유튜브·넷플릭스·구글·애플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이 일상에 깊이 자리 잡았다. 미국의 자국 기업 보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이들 기업을 규제할 때 고려할 변수도 늘고 있다고 프로그램은 전했다. ‘미국회사 쿠팡, 그리고 로비’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이후 한국에서의 조치, 미국 정치권의 반응과 로비 활동, 플랫폼 이용 현황을 묶어 취재했다. 쿠팡이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 어떤 사례로 남을지는 프로그램이 던지는 질문이다.

‘미국회사 쿠팡, 그리고 로비’는 10월 6일 화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그램은 쿠팡의 최신 로비 신고 자료를 살펴보고 미국 의회 양당 의원들을 직접 만나 질문한 내용, 한국 정부의 설명과 외교적 상황, 개인정보 유출 뒤 소비자와 플랫폼 이용 규모의 변화를 전한다.

출처 : KBS 보도자료

· · · · · · · · · ·

관련기사

▶ 서울사이버대 교직원·재학생 개인정보 유출, 무엇이 드러났나

▶ [속보] 이 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 엄중 인식

▶ 시중은행 이어 저축은행·캐피탈까지 번진 해킹, 개인정보 유출 확산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토리하나 — 오늘 밤 읽을 소설, 스토리하나에서

저작권자 © 스페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