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WHO)가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여성 연구원 1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공중보건 위험을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WHO는 이르쿠츠크 지역의 위험은 중간에서 낮은 수준, 러시아 전역은 낮은 수준, 유럽 지역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사망 원인이 폐렴형 페스트인지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고, 러시아 당국은 사망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의학적 모니터링을 종료했다고 WHO에 알렸다. 접촉자 검사에서는 위험한 감염병 병원체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러시아 당국은 역학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WHO 초기 평가에서 이르쿠츠크는 중간에서 낮은 수준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입수된 정보를 토대로 한 WHO의 초기 위험평가에 따르면, 이르쿠츠크 지역의 위험은 중간에서 낮은 수준, 러시아 전역은 낮은 수준, 유럽 지역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여성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근무하던 중 숨졌다고 설명했다.
WHO는 러시아 당국과 사건 경위와 진행 중인 실험, 검사 결과, 접촉자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전날에도 러시아 보건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의 경위와 진행 중인 실험 및 결과, 접촉자의 건강 상태, 잠재적 파급효과 등을 확인하기 위해 러시아 보건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WHO가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본부와 협력해 다른 국가에도 상황을 알리고 있다면서 “러시아 당국이 요청할 경우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WHO의 이번 평가와 앞서 에볼라 발병 때 내놓은 평가는 위험 수준과 대응이 달랐다. WHO는 지난 5월 15일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발병 선언이 이뤄진 뒤 이틀 만인 17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일주일 뒤에는 에볼라 위험을 국가적 수준에서 매우 높음, 지역적 수준에서 높음, 글로벌 수준에서 낮음으로 평가했다. 이번 이르쿠츠크 사건에 대해서는 WHO가 공중보건 위험을 지역별로 나눠 제시했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내용은 원문에 없다.
시험관 사고 보도와 연구원 사망 원인 조사
사망한 여성은 다리야 시필로바로 알려진 28세 연구원이다. 지난달 25일 이르쿠츠크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필로바는 지난달 29일 중증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이달 1∼2일 밤사이 숨졌다. 현지 언론은 시험관 파손 이후 연구원이 페스트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WHO 대변인은 사망 원인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당국이 폐렴형 페스트가 원인이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사망자가 근무한 연구소가 있는 이르쿠츠크주의 위생·역학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접촉자에 대한 예방 조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WHO에 전달한 러시아의 설명에 따르면 접촉자 전원에 대한 의학적 모니터링은 이용 가능한 자료와 실험실 검사 결과, 건강 상태를 토대로 종료됐다. 러시아는 검사 결과 위험한 감염병 병원체가 확인된 접촉자는 없었다고 WHO에 알렸으며, 역학 상황은 안정적이고 감시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해당 연구소가 야생동물에서 감염병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위험 병원체를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원 사망과 연구소 업무 사이의 관련성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WHO는 사망 원인에 대한 실험실 검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고, 러시아 당국의 조사 결과가 확정됐다고 발표하지 않았다.
접촉자 모니터링 종료…페스트 감염은 확인되지 않아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 연구원과 접촉한 사람은 약 200명으로, 이들은 셸레호프 병원에 격리돼 있었다. WHO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이 접촉자를 파악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고, 검사에서 위험한 감염병 병원체가 검출된 접촉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후 의학적 모니터링이 종료됐다고 WHO에 통보했다. 당국은 접촉자 가운데 페스트를 비롯한 위험한 감염병의 발병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접촉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와 리노바이러스 확진자가 각각 2명씩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페스트 등 다른 전염병 발병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측 발표는 접촉자 검사에서 위험한 감염병 병원체가 나오지 않았다는 WHO의 설명과 함께 전해졌다. 접촉자 수는 원문에 ‘약 200명’으로 제시됐으며, 이들이 모두 모니터링 대상이 됐다는 내용과 모니터링이 종료됐다는 러시아의 통보가 함께 나왔다.
| 검사 결과 | 인원 |
|---|---|
| 코로나19 확진 | 2명 |
| 리노바이러스 확진 | 2명 |
러시아 당국의 발표와 WHO의 설명은 연구원 사망 원인과 접촉자 감염 여부를 구분해 다뤘다. 접촉자 가운데 위험한 감염병 병원체가 확인된 사람은 없고, 페스트 발병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 양측이 전한 내용이다. 반면 사망 원인은 WHO가 기자회견을 한 시점까지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며, 폐렴형 페스트 여부를 두고 러시아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폐렴형 페스트의 전파 경로와 WHO의 설명
페스트는 벼룩이나 동물과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형태가 있으며, 폐렴형 페스트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원문은 폐렴형 페스트가 다른 페스트와 달리 미세한 침방울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에 발견하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면 1∼6일 안에 사망할 만큼 치명률이 높다. 이 같은 질병 특성은 연구원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조사와 접촉자 모니터링이 함께 진행된 배경으로 원문에 제시됐다.
러시아 당국은 연구원과 접촉한 사람들을 확인하고 건강 상태를 살폈으며, 검사 결과 위험한 감염병 병원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접촉자 가운데 코로나19와 리노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경우는 각각 2명이었지만, 페스트 등 다른 전염병 발병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러시아 당국의 설명이다. WHO는 러시아 측으로부터 접촉자 모니터링 종료와 역학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서 확인된 내용과 조사 중인 내용은 구별돼 있다. 연구원은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입원한 뒤 사망했고, 시험관 파손 사고가 앞서 발생했지만 사망 원인이 폐렴형 페스트인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WHO는 지역별 초기 위험 평가를 공개했고, 러시아 당국은 접촉자에 대한 의학적 모니터링 종료를 통보했다.
WHO는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러시아 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역학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알리면서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 원인에 대한 당국의 조사 결과와 추가 검사 정보는 원문에 확정 내용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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