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5차 발사 시각이 7일 낮 12시 25분으로 확정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8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기술적 준비 상황과 기상, 우주 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사 시각을 정했다. 발사체는 전날 발사대로 옮겨져 기립했고, 연료와 산화제를 넣기 위한 연결 작업과 기밀점검 등 기술 준비를 마쳤다. 우주항공청은 이날 새벽부터 발사체와 발사대의 센서·장비를 점검했으며, 기상과 우주 환경도 발사 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추진제 충전과 발사 자동운용 등 남은 절차는 계획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발사관리위, 기술·기상·우주물체 상황 검토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오전 8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5차 발사 시각을 낮 12시 25분으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누리호의 기술적 준비 상황을 비롯해 발사 시각의 기상 조건, 우주 환경, 발사체 비행경로와 우주물체의 충돌 가능성을 함께 검토했다. 검토 결과 기술적 문제나 발사에 영향을 줄 기상·우주 환경 요인이 확인되지 않아 발사 시각을 확정했다고 우주항공청은 밝혔다.
이번 발사에서 누리호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2호부터 6호까지 5기를 고도 약 570㎞ 궤도에 투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주탑재위성 분리 뒤에는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를 차례로 우주에 내보낼 계획이다.
전날 발사대 기립…새벽부터 센서·장비 점검
누리호는 전날 오전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로 이송돼 발사대에 기립했다.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하기 위해 발사체와 발사대를 연결하는 엄빌리컬 연결 작업과 기밀점검 등 기술적 준비 작업은 모두 마무리됐다. 엄빌리컬 분리를 위한 착화기 연결과 비행에 불필요한 부품 제거 등 추가 작업은 전날 오후 11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우주항공청은 7일 새벽 5시부터 발사체와 발사대에 설치된 센서와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발사체뿐 아니라 발사대에 설치된 관련 장비까지 포함한다. 우주항공청은 당시까지 발사 준비가 계획된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사관리위원회가 기술적 준비 상황을 검토할 때도 별도의 이상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맑은 날씨 예상…바람·우주 환경도 발사 조건 충족
발사 시각을 기준으로 나로우주센터 주변에는 구름 없는 맑은 날씨가 예상됐다. 기온과 강수, 기압 상태는 모두 발사 조건에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풍 평균 풍속은 초속 2m,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5m로 나타났다. 고층풍도 발사 가능한 조건을 충족했고 낙뢰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기상 상황은 누리호 발사에 필요한 기상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흑점 폭발이나 태양 입자 유입에 따른 우주 환경 영향도 발사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우주항공청은 판단했다. 지자기와 전리권 교란 등 태양 활동에 따른 변화도 발사에 영향을 주는 수준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운용 중인 위성, 우주잔해물 등 추적 가능한 우주물체와 누리호의 비행경로 사이에 충돌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사관리위원회는 기상뿐 아니라 태양 활동과 우주물체 위치를 함께 점검한 뒤 발사 시각을 결정했다. 우주항공청은 기상과 우주 환경, 우주물체 관련 조건이 발사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추진제 충전 뒤 발사 10분 전 자동운용
누리호 발사 절차의 다음 단계는 추진제 충전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연료와 산화제 충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료 충전은 오전 10시 50분께 완료하고, 산화제 충전은 오전 11시 25분께 마칠 예정이다. 앞선 발사대 기립과 엄빌리컬 연결, 기밀점검에 이어 추진제 충전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발사 10분 전 최종 절차로 넘어간다.
누리호는 낮 12시 15분부터 발사 자동운용(PLO·Pre Launch Operation)에 들어간다. 자동운용 중에는 발사체 상태를 점검하고 후속 발사 절차를 진행하며,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 발사가 자동으로 중단된다. 정상적으로 발사가 진행될 경우 이륙 뒤 2분 3초가 지나 고도 67㎞에서 1단이 분리되고, 3분 53초 뒤 고도 224㎞에서 페어링이 분리된다. 4분 28초 뒤 고도 277㎞에서는 2단이 분리되고 3단 엔진이 가동된다. 이륙 13분 30초 뒤 고도 575㎞에서 위성 분리가 시작돼 초소형군집위성 5기가 차례로 분리되고, 이어 큐브위성 10기가 2기씩 10초 간격으로 사출될 예정이다. 위성 분리를 마친 누리호는 위성과 충돌하지 않도록 회피 기동을 하고 남은 연료를 배출한 뒤 발사 19분 45초에 비행을 종료하는 일정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현재까지 모든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발사 마지막 순간까지 남은 절차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발사관리위원회가 정한 발사 시각은 낮 12시 25분이며, 추진제 충전과 발사 전 점검, 낮 12시 15분부터 시작되는 자동운용을 거쳐 최종 발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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