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사진= 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전 거래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지만, 오전 한때 기록한 상승 폭을 반납하고 결국 전장보다 1.29% 내린 26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장중 상승 전환을 보였으나 다시 약세로 돌아서 2.82% 하락한 172만3천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장 초반과 오전 중반 서로 다른 가격 흐름을 보였지만 모두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 경계심리가 부각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했고 개인은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강세를 나타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올랐지만,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는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날 시장에서는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전망 조정,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충당금 부담,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종료와 ETF 리밸런싱 등 8일 예정된 변수도 함께 거론됐다.

종목7일 등락률7일 종가
삼성전자-1.29%268,500원
SK하이닉스-2.82%1,723,000원

장 초반 반등 뒤 양사 모두 하락 마감

삼성전자는 7일 전장보다 0.92% 낮은 26만9천500원으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낙폭을 만회해 상승세로 돌아섰고 오전 한때는 2.76% 오른 27만9천50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오름폭을 줄였으며 장 마감 때는 1.29% 하락한 26만8천50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하락 폭은 장 초반 출발 때의 낙폭보다 커졌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다음 날로 예정된 가운데 장중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2.82% 내린 172만3천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2.71% 내린 172만5천원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빠르게 좁혔고, 장중에는 0.34% 오른 177만9천원까지 오르며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전날에도 3.69% 하락해 이틀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역시 전날 1.45% 하락한 뒤 이날 장 초반에는 반발 매수가 유입됐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추가 하락했다.

7일 오전 장세는 종목별로 엇갈렸다. 장 초반 삼성전자는 하락 출발 뒤 상승 전환했고 SK하이닉스는 하락 폭을 줄였다. 당시 삼성전자는 0.55% 오른 27만3천500원, SK하이닉스는 1.80% 내린 174만1천원에 거래됐다. 장 마감 결과는 두 종목 모두 하락이었다.

뉴욕 증시 강세에도 반도체 종목은 엇갈려

간밤 뉴욕 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압박했던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4% 올랐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8%, 0.45% 올랐다.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가 미국 주가 상승 배경으로 언급됐다.

미국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흐름은 업종 안에서도 달랐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5.8%, AMD는 2.8%, 브로드컴은 3.7%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1.73%, 스토리지 업체 샌디스크는 2.56% 하락했다. 원문은 AI 반도체 대형주로 수급이 쏠리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와 스토리지 종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전했다. 뉴욕 반도체 지수 상승만으로 국내 메모리 대형주의 하락세가 바뀌지는 않았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원화 강세와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 부담에 따른 3분기 실적 우려가 부각되며 간밤 6.39%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국내 주가도 한때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AI 메모리 수요와 타이트한 공급 환경은 유지되고 있으나 원화 강세에 따른 해외 매출 환산 이익 감소와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 부담이 단기 수익성 훼손 우려로 확산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반도체 수요와 공급 상황, 환율 및 충당금 관련 부담을 함께 언급했다.

개인 순매수, 외국인·기관은 매도 우위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개인은 2조5천61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6천87억원, 6천727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개인은 2조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924억원, 6천70억원 매도 우위였다. 지수 전체와 전기·전자 업종에서 개인 매수와 외국인·기관 매도가 동시에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최근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오른 기타법인은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 6천858억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가 외국인 순매도 1위로, 외국인은 1조3천633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삼성전자 2천34억원, SK하이닉스 1천764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시장 전체의 개인 순매수와 달리 두 반도체 종목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수급은 장중과 장 마감 뒤 집계 범위를 나눠 볼 필요가 있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100만주 이상을 매수했고,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 전환은 7거래일 만이었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 등이 매수 우위를 보인 외국계 증권사로 거론됐다. 이는 오전 중 투자자 흐름에 관한 내용이며, 원문이 전한 유가증권시장 및 전기·전자 업종 전체의 장 마감 수급과는 집계 대상이 다르다. 외국인은 코스피 전체와 전기·전자 업종에서 순매도였고,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순매도했다.

8일 실적 발표와 수급 변수 예정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FICC·주식 부문은 6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실적 발표일에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 옵션 만기, 자사주 매입 종료가 겹친다고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운용자산 약 140억달러, 원화로 약 18조7천600억원 규모의 반도체 ETF 7종이 8일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삼성전자의 ETF 편입 비중이 종목별 상한에 가까워 리밸런싱 과정에서 기계적인 매도 물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가 SK하이닉스, SK스퀘어, 이수페타시스, 원익IPS, 한미반도체 등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옵션 만기도 8일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의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8일 전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참고 보도는 6일 기준 매입금액 진행률이 97%라고 전했다.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면 기존 매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보고서에 담겼다. 7일 장중 삼성전자 외국인 매수 흐름이 나타났다는 보도와 함께, 다음 날 수급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전해졌다.

실적 전망에는 원화 강세가 반영됐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12조원에서 106조원으로 약 5% 낮췄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을 1천418원으로 보고 기존 가정치 1천460원보다 낮은 점을 반영했다. 증권사 컨센서스는 105조5천억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골드만삭스는 D램과 낸드의 기초 여건은 양호하고 HBM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평가했으며, HBM4 출하 본격화에 따라 HBM 비트그로스가 전 분기보다 약 50%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D램 출하량은 재고 부족과 HBM 생산 비중 확대 영향으로 정체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같은 날 반도체 ETF 리밸런싱과 옵션 만기, 자사주 매입 종료 관련 일정도 이어진다. 7일 국내 증시에서는 개인이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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