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0월 1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인공지능(AI) 생산성 향상이 아시아 주요국의 노동력 감소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IMF 보고서는 한국·중국·일본의 생산연령인구가 현재부터 2050년까지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면 인구 감소의 경제적 압박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AI가 근로자의 역량을 높이는 데 쓰이는지, 일자리를 대체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은 AI 혜택을 활용할 기반을 갖췄지만 신흥국은 이를 얻을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국가 간 격차 확대 가능성에 대한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 인프라 투자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AI 투자의 성장률 제고 효과는 아시아 선진국 0.5∼1.0%포인트, 아시아 신흥국 0.2∼0.8%포인트로 제시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9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했다. 이는 3개월 전보다 1.1%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며, OECD는 AI 확산이 투자와 생산에 추가적인 성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IMF는 7월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로 전망해 4월 전망치 1.9%보다 0.7%포인트 올렸다. 당시 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0%였으며, IMF는 10월 13일 한국을 포함한 각국과 세계의 수정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를 “천천히 다가오는 쓰나미”에 비유하며 일자리와 성장, 교육, 세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장기적으로 세계 일자리의 40%가 AI로 업무 능력이 보완되거나 직무 수준이 낮아지거나 사라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미국에서는 일자리의 10%가 이미 AI 기술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반복 업무가 줄어드는 한편 건설·데이터센터 분야의 저임금 일자리는 늘어나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총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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