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펜, 당선 시 6개월 내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사진= 연합뉴스 제공)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은 10월 14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6개월 안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르펜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우리는 더는 할 수 없다”고 경고하는 것이 솔직한 일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과 대러시아 제재에도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르펜은 프랑스의 재정 위기를 이유로 EU 예산 분담금을 줄이고, EU 집행위원회에 집중된 권한을 회원국에 돌려주겠다고 했다. 지난 6일 발표한 재정 개혁안에는 2032년 순재정 절감액을 2026년보다 1천400억유로(약 211조원)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2027년 EU 예산 분담금을 110억유로(약 17조원) 줄이고 이후 수년간 수백억유로를 추가 삭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분담금 삭감에는 다른 26개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EU 27개국 정상은 10월 15∼16일 2028∼2034년 장기예산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르펜은 프랑스 대선 전에 합의가 이뤄진다면 “민주주의적 스캔들”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19%에 달한다. 르펜은 지출 삭감과 기업 감세, 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경제학자들은 재정 계획이 비현실적이며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 기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르펜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에너지 전환과 국방력 강화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U 조약은 중앙은행의 정부 직접 자금 지원을 금지하고 있다. 그는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에서 민족주의 세력이 선거에서 약진하면 EU 정치 지형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독사가 9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1만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월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르펜이 1차 투표에서 37∼38%를 얻고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18∼18.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도 진영의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는 17%, 가브리엘 아탈 전 총리는 11%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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