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주 반등에 오른 나스닥 (사진= 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 반등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내렸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상승했다. 지난주 급락했던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다만 AI 기업의 막대한 투자 비용과 자금 조달 부담을 둘러싼 우려는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기업 실적을 통해 AI 투자가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다우는 내리고 나스닥은 1.11% 상승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6.38포인트(0.07%) 내린 5만1966.03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31.29포인트(0.41%) 오른 7690.73, 나스닥지수는 290.85포인트(1.11%) 상승한 2만6430.8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세 지수의 등락 방향이 엇갈리면서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수변동폭등락률종가
다우존스30-36.38포인트-0.07%51,966.03포인트
S&P 50031.29포인트0.41%7,690.73포인트
나스닥 종합290.85포인트1.11%26,430.89포인트
다우는 내리고 나스닥은 1.11% 상승 (자료: 연합뉴스)
다우는 내리고 나스닥은 1.11% 상승 (자료: 연합뉴스)

지난주에는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나스닥은 지난주 4.5% 떨어져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마쳤고, S&P 500은 약 2% 내렸다. S&P 500 정보기술 업종은 6% 넘게 하락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부진한 주간 성적을 냈다. 19일에는 지난주 낙폭이 컸던 반도체와 AI 종목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나스닥과 S&P 500이 올랐고, 다우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지수, 8거래일 연속 하락 뒤 반등

반도체주 반등을 보여준 대표 지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였다. 이 지수는 앞선 8거래일 동안 15.7% 하락해 2008년 10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9일에는 1.61% 오르며 9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장중 상승 폭은 한때 3.7%까지 커졌다. 최근 하락 과정에서 반도체 종목에 쏠린 매도세가 이날 지수 반등과 함께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개별 종목도 대체로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38%, AMD는 1.76%,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97% 올랐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4.67% 상승했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96달러 오른 217.09달러, 마이크론은 28.09달러 오른 904.90달러, SK하이닉스 ADR은 6.38달러 오른 142.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인텔도 JP모건의 투자 의견 상향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43% 올랐다. 마벨테크놀로지는 약 4% 상승했다.

반도체 외 기술주 가운데서는 팔란티어가 4.36% 오른 194.15달러, 테슬라가 3.76% 상승한 368.06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4.98% 오른 262.45달러, 알파벳은 1.05% 상승한 344.18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0.84% 오른 533.5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0.15% 내린 342.94달러, 메타플랫폼스는 0.55% 하락한 705.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 등락은 갈렸지만 반도체와 주요 기술주의 상승이 나스닥 지수 상승에 반영됐다.

낙폭 인식에 매수세…AI 투자 부담은 지속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AI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들이 금리 부담을 감당하면서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19일에는 지난주 하락 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로젠블랫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매니징디렉터는 반도체주와 관련해 “지난주 금요일 장 마감 이후 매도세가 지나쳤다는 인식이 나타났다”며 “주말 사이 특별히 나쁜 소식이 없었고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악화하면서 반등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AI 투자에 대한 경계는 가시지 않았다. 최근 매도세의 중심에 있었던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이날 0.44% 하락했다. 코어위브는 약 50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 속에 지난주 주가가 25% 넘게 떨어졌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회사는 골드만삭스의 투자 의견 상향에도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했다. 코어위브의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비용도 급등한 것으로 보도됐다. 주가 반등 여부와 별개로 부채와 자금 조달 문제가 투자자들의 관심에 남아 있었다.

AI 기업들의 매출 증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비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도 주목받았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3분기 매출은 168억달러로, 2분기 116억달러보다 늘었다. 다만 투자자들은 매출 증가 속도가 막대한 투자 규모에 부합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산업의 성장 전망뿐 아니라 고평가된 주가와 대규모 투자 비용을 정당화할 만큼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는지가 쟁점으로 거론됐다. 마이클 제임스는 앞으로 수일에서 수주에 걸쳐 기술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시장이 아직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경계했다.

실적 발표 앞두고 수익성·에너지 비용 주시

메타와 테슬라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AI 관련 대규모 투자 지출이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연결되는지 확인하려 하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들의 AI 투자 규모와 투자 회수 가능성은 주가 움직임을 살펴보는 주요 항목으로 제시됐다. 기업들이 발표할 실적과 투자 계획을 통해 AI 사업에서 수익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려는 흐름이다. 코어위브 사례와 같이 부채 부담이 주가에 영향을 준 기업도 있어, 매출 증가뿐 아니라 투자 자금의 조달과 상환 여력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에너지 가격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참고 기사에 포함됐다. 19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배럴당 103.66달러로 2.22% 상승했고,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109.55달러로 0.28% 하락했다. 참고 기사들은 중동 지역의 선박·에너지 시설 공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시설 공격을 공급 불안 요인으로 들었다. 뉴욕증시는 기술주 반등으로 나스닥과 S&P 500이 올랐지만, 다우지수는 하락했고 AI 투자 비용과 에너지 공급 우려도 남았다.

앞으로 수일에서 수주 사이 메타와 테슬라 등 기술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에서 AI 투자와 관련한 매출·이익 흐름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날 반도체주가 상승 전환했지만 코어위브 주가는 하락했고, 지수별 등락도 엇갈렸다. 시장의 시선은 이어질 실적 발표와 기업들의 투자 비용 회수 가능성에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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