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이틀간의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10월 20일 5,552.74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15.27포인트, 3.73% 하락한 수치다. 지수는 5,733.57로 출발해 오전 10시 17분께 5,493.24까지 밀리며 장중 5,500선을 밑돌았다. 당시 하락률은 4.76%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33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조4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 가운데 사모는 4,581억원, 금융투자는 2,896억원, 투신은 2,510억원, 연기금 등은 55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8,98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타법인 순매수액은 6,366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4.23%, 삼성전자는 2.98% 하락했고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4.91%, 3.10% 내렸다.
아시아 주요 시장도 약세였지만 하락 폭은 한국보다 작았다. 일본 닛케이255는 1.30% 내린 64,075.42, 대만 가권지수는 1.13% 하락한 46,292.93으로 마감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33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13% 하락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각각 0.12%, 0.34% 상승했다. 간밤 나스닥 종합지수는 1.11%,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1% 올랐지만, 코어위브는 장 초반 약 8% 급등한 뒤 0.4% 하락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장중 상승 폭이 최대 3.7%에 이른 뒤 축소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프랑스의 정치·재정 불안과 중동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금리·유가 변동을 언급하며 미국 시장에서도 장 초반 상승 뒤 매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는 전국적인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고 재정 불안 속에 10년물 국채금리가 0.12%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과 공항 등을 공격한 가운데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3.66달러로 2.22%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69bp 오른 5.1397%로 집계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말 MSCI 코리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이 62.9%라며 반도체 비중이 큰 한국 시장의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이 10월 16일 3,200억원, 19일 9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작았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매도는 한국 시장 전반보다 반도체 비중을 줄이는 움직임에 가깝다고 말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10월 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주주환원 구체화가 가까운 변곡점이 될 수 있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회복하려면 AI 투자 재원과 메모리 초과이익에 대한 의구심도 줄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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