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은 폐차 경매 플랫폼 캐치머니카가 서비스 9개월 만에 누적 경매 약 5,500건을 기록했다. 관허 폐차장들이 경쟁 입찰에 참여하는 구조를 앞세워 폐차 시장의 거래 방식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자동차해체재활용업자가 아닌 자의 폐차 수집과 알선을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2019년부터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온라인 폐차 중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허용해 왔고, 캐치머니카는 이 제도 아래 운영되는 빅웨이브카의 경매 방식 플랫폼이다. 제도권 안에서 실험이 이어지면서 폐차 거래도 단순 알선보다 입찰 경쟁과 정보 공개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소비자 반응도 확인됐다. 캐치머니카가 8~9월 온라인 조사로 11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약 82%가 폐차 가격 비교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이용 경험자의 약 86%는 폐차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폐차를 둘러싼 의사결정에서 가격 비교 수요가 적지 않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회사는 경쟁 입찰의 장점으로 여러 관허 폐차장이 참여해 가격 경쟁이 이뤄진다는 점, 입찰 마감 뒤 참여 업체 수와 낙찰 결과가 공개된다는 점, 자동차해체재활용업으로 정식 등록된 폐차장만 참여한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이런 구조가 실제로 시장 전반에 자리 잡으려면 투명성뿐 아니라 참여 업체의 폭과 제도적 안정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도 제시했다. 올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10월 1~15일 기준 폐차 1대당 평균 4.9곳의 폐차장이 입찰에 참여했고, 회사 측은 입찰 업체가 많은 차량일수록 낙찰가가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10월 6일부터는 입찰 기간 중 최고 입찰가를 공개하지 않는 방식을 도입해 마감 직전 눈치 입찰을 줄이겠다고 했다.

오신원 빅웨이브카 대표는 “온라인 폐차 경매는 소비자에게는 제값을, 관허 폐차장에게는 공정한 매입 기회를 주는 구조”라며 “실증특례 기준을 지키며 쌓아 온 운영 성과가 제도화의 기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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