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자취 감춘 북항 상어 부캉이 (사진= 연합뉴스 제공 · 등 지느러미 드러낸 '부캉이')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물다 바다로 나간 상어 ‘부캉이’의 목격 신고가 열흘째 끊겼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11월 5일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 확인 결과, 10월 27일 이후 북항 앞바다에서 부캉이를 봤다는 신고나 제보는 접수되지 않았다.

부캉이는 10월 21일 당국의 세 번째 외해 유도작업 끝에 인공 수로를 빠져나왔다. 이후 제1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해역에서 모습을 보였으나 10월 27일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전문가들은 일주일 넘게 관찰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이미 외해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북항 인근 수면 아래에 남아 있더라도 외해로 나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다.

수온 하락이 이동 배경으로 거론된다. 북항 앞바다 표층 수온은 18∼19도까지 내려갔는데, 상어 서식에 적합한 수온은 18∼26도여서 적정 범위 하한선에 가까워졌다. 부캉이가 더 나은 서식 환경을 찾아 움직였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국이 10월 21일 세 번째 유도작업에 나선 것도 수온 변화를 고려한 조치로 알려졌다. 수온이 더 떨어지기 전에 수로 밖으로 내보내 새 해역에 적응할 시간을 주고, 이후 자연스럽게 외해로 이동하게 한다는 구상이었다.

당국은 재진입을 막기 위해 여러 겹으로 설치한 차단막을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철거 여부는 부캉이가 수로를 벗어난 10월 21일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나는 11월 하순께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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