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타임스] 정세연 기자=3년 전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천문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기존 우주론을 뒤흔들며 초기 우주의 은하를 비롯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외계행성을 발견해내고 있다. 이로 인해 천문학자들 사이에서는 우주의 진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유럽, 캐나다의 공동 노력으로 개발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2022년 12월 25일 발사되어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지점에서 우주의 비밀을 탐구하고 있다. 이 망원경은 137억 년 전의 빛을 포착했으며, 이는 빅뱅 후 약 2억9천만 년 후의 시간을 보여준 것이다. 이 발견은 이전에 측정된 은하의 광도를 크게 웃도는 결과로, 우주의 진화 속도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빨랐음을 시사한다.
웹 망원경은 특히 적외선 감도를 활용해 초기 우주의 은하 및 외계행성을 관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과학자들은 더 많은 프로젝트를 웹 망원경을 통해 수행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까지 관측 기회에 대한 요청은 2천377건에 달했고, 경쟁률은 9:1에 이른다. 이 경쟁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우주 초기 은하의 관측 연구이다.
한국 연구자들 또한 웹 망원경을 통해 중요한 발견을 이어가고 있다. 이석영 연세대학교 교수팀은 이 망원경을 통해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초대질량 블랙홀의 빠른 물질 흡수 현상을 밝혀냈다. 이러한 연구들은 천문학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웹 망원경의 설계 수명은 5년으로 예정되었으나, 현재는 20년 이상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우주망원경연구소(StSci) 손상모 수석연구원은 "웹 망원경은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대 수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망원경의 성과는 한국 천문학계에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연구자들은 한국형 우주망원경의 장기적 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관련 아이디어와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내년 발표할 예정이다. 양성철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주망원경 프로젝트는 발사체와 관측기기 등 광범위한 기술력과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영향력은 과학계뿐 아니라 우주를 탐구하고자 하는 각국의 기술 발전에 크나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앞으로의 관측 결과는 계속해서 인류의 우주 이해를 넓혀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