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최근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 축소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의 변동률을 살펴보면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발발했던 지난 3월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변동률은 하루 동안 코스피의 최고가와 최저가 간의 변동 폭을 의미한다.
이번 1월부터 5일까지의 코스피 평균 변동률은 3.9%로 나타났는데, 이는 올해 평균 변동률 3.0%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심지어 전쟁이 발발했던 3월의 3.7%보다도 더 높은 수치이다. 특히 지난 5일에는 변동률이 4.0%까지 치솟았다. 1990년 이래로 코스피의 일 평균 변동률이 4.0%를 넘어선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
이달 코스피의 높은 변동성의 원인으로는 대형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자금이 쏠리면서 그들의 주식 비중이 급증한 점을 들 수 있다. 이들은 현재 코스피 지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관련 레버리지 상품의 출시로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또한,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한국 방문을 앞두고 관련 주식에 단기 자금이 몰린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경제 환경 또한 코스피 변동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쟁 등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가 불안정해지고,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일부 국가들이 금리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본 또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또한 다음 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의 변동성은 강세장에서 오는 변동으로, 코스피의 이익 모멘텀은 아직 강력하다는 분석도 있다. 과거 대형 위기 때와는 달리 지금은 상승 변동성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며,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추세를 크게 훼손하지 않고 있으며, 차익 실현 매물이 IT 섹터에 집중될 때 저가 매수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고변동성 장세에서도 주도주의 지지력이 상대적으로 견고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