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주한미대사, 조현 외교장관 예방 (사진= 연합뉴스 제공)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8월 4일 조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며 부임 후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스틸 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의전장에게 신임장 사본을 건넨 뒤 조 장관을 만났다.

외교부는 이번 예방이 부임 인사 차원에서 성사됐으며, 그 자리에서 양측이 한미관계 발전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주한대사가 한미동맹과 한미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미관계 강화와 한미 양국 국민 간 우정 증진 등을 위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스틸 대사는 조 장관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미 양국 사이에는 대미 투자와 안보 협의, 쿠팡 문제 등이 현안으로 놓여 있다. 일부 사안은 양측 입장이 엇갈리거나 갈등으로 번질 여지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틸 대사는 지난 7월 31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한미동맹을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두 나라 사이에 "솔직한 대화"와 "차이를 넘어 상호 이익을 위한 길을 모색하려는 의지"가 요구되는 과제가 있다고 짚은 바 있다. 이날 두 사람이 한미관계 발전 방안을 큰 틀에서 다루면서 이런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로 부임하는 외국 대사는 자국 국가 원수가 수여한 신임장을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다만 그에 앞서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내면 제한된 범위에서 공식 활동에 나설 수 있다.

스틸 대사는 이날 외교부를 찾으면서 남편인 숀 스틸 변호사와 함께 움직여 시선을 모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사 배우자가 대사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신임장 사본 제출 일정에 배우자가 동행하는 것은 "조금 특별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스틸 변호사가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역임한 유력 정치인이며 트럼프 행정부 안팎에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소개한 뒤 "그런 차원에서 (스틸 변호사 동행이) 한미관계에 좋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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