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도 가까이 오르던 경남지역 기온이 8월 4일 들어 다소 낮아졌지만, 곳곳에서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됐다. 기상청 집계로 이날 오후 4시 기준 하동 화개의 낮 최고기온은 38.9도까지 올랐다. 하동이 38.2도, 사천과 합천 삼가가 37.9도, 합천 청덕 37.5도, 창녕과 함양 37.3도, 의령과 창녕 도천이 37.2도를 기록하는 등 도내 상당수 지점에서 기온이 37도를 넘어섰다. 현재 거제·통영·거창북부·함양서북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나머지 경남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8월 3일까지 양산과 김해 등에 내려졌던 폭염중대경보는 모두 해제됐다.
더위가 길어지면서 온열질환자 발생도 빠르게 늘고 있다. 경남도 집계를 보면 8월 3일 하루 동안 도내에서 남성 19명, 여성 2명 등 모두 21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였다. 시군별로는 창원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김해 5명, 합천 2명, 거제·창녕·하동·산청·거창에서 각각 1명이 나왔다.
5월 15일부터 8월 3일까지 누적된 도내 온열질환자는 211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령대로 나누면 60대가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 38명, 50대 36명, 30대 29명, 40대 28명, 70대 19명, 20대 18명, 10대 1명 순이었다.
축산 현장의 피해도 불어났다. 8월 4일 기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308개 농가에서 4만3천14마리로 파악됐다. 3만8천304마리였던 하루 전 집계보다 4천710마리가 늘어난 수치다. 축종별로는 닭이 3만5천633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 5천781마리, 오리 1천600마리가 뒤를 이었다.
기상청은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실내외 작업장과 논밭, 도로에서는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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