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의원과 관광·마이스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모인 정책 공유 자리에서 부산시 해양레저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 과제들이 제시됐다. 지난 5일 하얏트 플레이스 연산에서 열린 '민선 9기 부산시의회 의원 초청 해양·관광·MICE 정책 공유 100인 라운드테이블'이 그 자리로, 부산관광미래네트워크·부산컨벤션산업협회·부산크루즈관광협회·부울경관광벤처협회·부산이벤트협회·부산이벤트기술인협회 등 6개 단체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서는 관광, 해양레저, 크루즈, MICE, 축제, 의료관광 등 분야별 정책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해양레저 분야 발표를 맡은 박상용 부울경관광벤처협회 회장은 "쳐다만 보는 바다가 아닌 즐기는 바다"를 화두로 던지며 네 가지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박 회장이 첫 번째로 꼽은 과제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의 정상화와 대체 영업지 조기 가동이다. 지난해 11월 착공 이후 육상 철거공사는 90% 진행됐고 계류 선박 299척 가운데 253척이 이미 반출됐지만, 남은 선박 반출과 행정절차가 늦어지면 2028년 상반기로 예정된 완공 시점이 다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다. 이를 막기 위해 인허가와 행정절차를 병행 처리하고, 남천마리나 대체 영업지의 2026년 10월 임시 개장 일정을 차질 없이 지키며, 수영강·북항·용호만·운촌항 등에서 신규 공유수면 대체 영업지를 추가로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과제로는 송정해수욕장을 사계절 해양레저 특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내놨다. 민간 부문의 오랜 노력으로 송정이 전국적인 서핑 명소로 자리잡았지만, 정작 공공 인프라는 일반 여름철 해수욕장 수준에 머물러 세척·보관 시설조차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공공 세척시설과 서핑보드·SUP·카약 장비 세척·거치 시설을 확충하고, 파고·수온·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전광판을 설치하며, 야자수 가로수 등으로 해변 경관을 브랜딩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세 번째로는 해안 공간의 개방과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항만·어항·해수욕장·군사보안·연안 관리 등으로 관리 주체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어 사업자가 이용 가능 여부를 미리 판단하기 어렵고, 기관과 지역마다 허가 기준도 제각각이라는 문제다. 해안선을 단순히 금지와 허용으로 나누기보다 수심·파랑·선박 통항·어업·환경·주민 영향 등을 조사해 조건부 이용구역을 발굴하자는 제안이다. 인접 토지가격을 기준으로 매겨지는 공유수면 점용·사용료 체계가 공시지가가 높은 해운대·수영구 등 도심 해안 사업자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며, 시설의 공공성과 산업적 기능을 고려한 감면·지원체계 정비를 함께 요청했다.
마지막 과제는 부산 해상대중교통 체계를 완성해 관광 중심 해상교통 도시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수륙양용버스와 해상택시(2027년 하반기 운행 예정), 해상버스(북항~해운대 구상 단계) 등 세 가지 수단을 두고, 서울 한강버스처럼 교통 기능 자체를 목적으로 삼기보다 관광 목적을 중심에 두면 도시 브랜드화와 교통혼잡 완화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다고 봤다. 해운대권과 원도심권을 잇는 단거리 순환 지선과 가덕신공항~북항~해운대~오시리아를 잇는 장거리 간선으로 노선을 이원화하고, 통합 추진계획 수립과 전담 컨트롤타워 마련, 부실운영 사업자에 대한 지정취소·패널티 등 제재 근거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덧붙였다. 이런 제안들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려면 부산시와 시의회 차원의 후속 논의와 예산 뒷받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채유진 부산관광미래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의 관광 정책 발표를 시작으로 최재형 부산크루즈관광협회 회장의 크루즈 정책, 박상원 부산컨벤션산업협회 회장의 MICE 정책, 김이태 부산대 교수의 축제 정책, 김효진 부산광역시 관광진흥위원의 의료관광 정책, 이재형 한국해양대 교수의 해양관광 발표가 이어졌으며, 부산시의회 의원들과의 토론과 정책 네트워킹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