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中동부 상륙 (사진= 연합뉴스 제공)

제13호 태풍 '돌핀'이 9일 오후 5시 30분께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해안에 상륙한 데 이어 오후 6시께 러칭시 해안에 다시 상륙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첫 상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2m에 달했다. 저장성 곳곳에서는 강풍에 나무와 자전거가 쓰러지고 주민들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바람이 불었다.

태풍 상륙에 앞서 저장성·푸젠성·상하이에서는 최소 21만명이 대피했으며, 로이터 통신은 태풍 영향권 지역에서 100만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했다. 상하이에서는 9일 오전부터 폭우가 쏟아지며 도심 도로와 지하차도 100여 곳이 침수됐다. 중국천기망 집계 결과 10일 오전 8시까지 11시간 동안 저장성 원링에는 425㎜의 비가 내렸고, 같은 시간 상하이 쉬자후이 316.1㎜, 푸둥 238.8㎜로 1951년 이후 일일 최다 강수량을 새로 썼다. 상하이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폭우 적색경보'가 내려졌고, 황푸강변 와이탄과 우캉맨션 인근 도로도 물에 잠겼다.

교통 차질도 컸다. 상하이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약 60%인 1천400편이 취소됐고, 항저우공항에서도 약 300편이 결항했다. 닝보·타이저우·리수이·저우산 공항은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으며, 닝보저우산항과 상하이항 등 주요 항만도 작업을 중단하거나 조정했다. 중국 당국은 항만과 관광시설을 폐쇄하고 일부 지역에서 휴교·휴업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오는 12일까지 동부 연안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특히 저장성과 안후이성 일부 지역에는 매우 강한 폭우가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홍수 등 2차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공식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상륙 이틀 전인 지난 7일 저장성 원링시 해안에서 9세 소년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대만에서도 돌핀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가 이어져 9일 오후까지 632건의 재난 피해가 접수되고 6명이 다쳤으며, 북부 지룽항에서는 강풍으로 수십t급 대형 컨테이너 여러 개가 연쇄적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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