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 오스탈USA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한다. 한화디펜스USA는 10일(현지시간)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위한 예비적이고 구속력 없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오스탈 측도 한화디펜스USA로부터 오스탈USA의 사업 법인과 운영자산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확인하며, 기업가치를 10억5천만~12억달러(약 1조5천억~1조7천억원)로 제시받았다고 전했다.
오스탈USA는 앨라배마주 모빌 조선소에서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용 함정을 건조하는 업체로, 직원은 약 3천500명이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선박 수리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에 잠수함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모듈은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추진잠수함과 컬럼비아급 전략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쓰인다. 한화가 인수에 성공하면 미국 해군 핵잠수함 공급망과 연계된 생산 기반까지 확보하게 된다.
한화디펜스USA는 "한화는 미국 조선업 재건에 기여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미국 내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 거래는 오스탈USA의 사업 운영과 재무 상태를 면밀히 평가하는 실사를 전제로 하며, 오스탈 이사회는 한화에 4주간의 실사 기간을 부여했다. 거래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방첩안보국(DCSA) 등 관계 당국의 승인을 조건으로 한다.
한화는 앞서 오스탈 지분을 19.9%까지 확대한 데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조선·방산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한층 넓힌다는 구상이다. 앞서 2024년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생산능력 확대와 시설 현대화 계획을 내놨으며, 최근 1년간 미국 정부의 미사일 추적함 건조 사업과 군수지원함 설계 사업도 수주했다. 한화디펜스USA는 미군에 탄약과 추진제를 공급하기 위해 아칸소주에 공장을 짓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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