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AI 전환 가속화 (사진= 연합뉴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8월 12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AX(AI 전환) 성과 발표회'를 열고 2019년부터 추진해 온 디지털 전환(DX)과 이를 기반으로 한 AI 전환 성과 및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정의선 회장이 "IT 기업보다 더 IT 기업 같은 회사가 되겠다"고 주문한 이후 전사 DX 전략을 구체화해 왔다.

정 회장과 그룹 주요 경영층은 올해 바이브코딩도 배웠다. 바이브코딩은 자연어로 설명하면 생성형 AI가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은 정 회장이 코딩 교육을 받겠다고 자청하면서 "경영층이 알아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할 수 있고, 그래야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H 챗 프로'를 일반 임직원이 쓸 수 있도록 했으며 사용자는 3만명을 넘어 현대차·기아 일반·연구직 임직원의 약 80%에 이른다. 남양기술연구소의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는 사례 탐색과 분석 자료 검토 시간을 약 90% 단축시켰다. 제조 분야에서는 차량 식별번호(VIN)를 AI가 판독하는 'AI 자동화 인식 서비스'를 국내외 생산 거점 약 70곳에 적용해 연간 52억원을 절감했고, 생산라인 부품 공급 공정을 최적화하는 '대차 정렬 최적화' 기술로 생산 중단 시간을 86% 줄였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해외 정비 현장에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정비 지원 AI 서비스'를 적용해 정비 대응 시간을 42% 단축했다. 고객 리뷰 대응에도 AI를 적용해 건당 처리 시간을 평균 35분에서 5분으로 줄였으며, 전체 고객 리뷰의 85% 이상을 AI가 처리하고 있고 다음 달부터는 전체 대응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차량과 로보틱스, 제조·서비스 현장 등에 AI를 결합하는 '피지컬 AI'로 혁신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AI 전환 확산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새만금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며, 진은숙 사장은 2030년까지 새만금에 500㎿(메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고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와 제휴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AX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 실행 역량은 다가올 피지컬 AI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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