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삼성전자는 4.89%, SK하이닉스는 5.92%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2%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여전히 7%대 하락한 상태다. 두 종목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3%대 상승하며 나흘 연속 올랐고 코스닥지수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가 확인된 가운데 반도체 종목이 급등했다. 나스닥지수는 0.54% 상승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와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각각 20% 가까이 급등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9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9.01%, 샌디스크는 5.76% 오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49% 상승하며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9일 기록한 37만4천500원에서 7월 29일 장중 18만9천200원까지 49% 넘게 밀렸고, SK하이닉스도 장중 고점 298만7천원에서 124만6천원으로 58% 폭락했다. 이후 7월 31일 SK하이닉스는 상한가(29.95%)를, 삼성전자는 26.81% 폭등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끊었다. 이달 들어서도 격일로 급락과 소폭 반등을 반복하다 이번 주 11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7월 한 달간 코스피는 22.19%, 코스닥은 21.44% 급락했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는 3.30%, 코스닥은 20%에 가까운 수익률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은 "6월 말 이후 한국 반도체는 과격한 주가 하락을 경험했는데 이는 사이클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 과도한 하락이었다"며 "향후 주가 정상화를 이끌 긍정적 변화가 다량 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주주환원액이 각각 150조원 이상, 80조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 김동원·이창민·강다현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년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 수준으로 극단적 저평가 구간에 있다"며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최소 60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과 7%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지난 11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22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그는 높은 메모리 가격에 스마트폰·PC 업체들의 구매 태도가 보수적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2027년 공급 증가가 범용 메모리 업황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HBM 실적 성장에 기반한 주가 반등을 예상하며 두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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