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밤사이 200㎜ 폭우 (사진= 연합뉴스 제공)

전남광주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사이 최대 2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8월 16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총 125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침수 관련 신고가 118건(주택 50건·도로 38건·상가 14건·주택 마당 11건·지하실 3건·차량 1건)이었고, 하수구 역류 3건, 나무 쓰러짐 2건 등 기타 사항도 7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 48분께 해남군 황산면 한 음식점에 빗물이 차오르면서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이어 오전 9시 24분께는 목포시 호남동 한 상가 지하실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짧은 시간 거센 비가 내리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하수구가 역류하는 피해도 속출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상 교통과 국립공원 입산도 일부 제한됐다. 완도·목포·여수·고흥을 오가는 51항로 88척 가운데 9항로 5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무등산과 지리산 전남, 내장산 백암 등 국립공원도 출입이 전면 제한됐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해남 201.3㎜, 영암 185.9㎜, 목포 165㎜, 진도 133㎜, 무안 110㎜, 장흥 87.5㎜, 여수 74㎜, 광주 45.8㎜ 등을 기록했다. 목포에서는 1시간 동안 내린 비가 8월 최다 강수량 극값을 새로 썼으며, 시간당 강수량은 목포 66.4㎜, 해남 64㎜, 진도 60.8㎜, 무안 44㎜, 영광 33.5㎜ 등으로 집계됐다. 한때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화순·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구례·고흥·완도 등 10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이번 비는 17일까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16~17일 광주·전남 50~100㎜, 전남 동부 남해안은 200㎜에 달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동반하겠으니 안전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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