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프로젝트

한국의 움직임 기반 공연예술과 싱가포르의 XR 시각예술이 결합한 국제 공동창작 프로젝트 <HOME>이 오는 8월 21일과 22일 싱가포르 알리왈 아트센터 뮤직스튜디오에서 처음 관객과 만난다.

<HOME>은 한국 무용·공연예술 창작진과 싱가포르 시각예술·XR 창작진이 ‘집’이라는 보편적이면서도 개인적인 공간과 감정에서 출발해 함께 만든 XR 무브먼트 퍼포먼스다. 집을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가족과 관계, 기억과 감정이 쌓이는 곳으로 바라보고, 무용수의 움직임과 XR 드로잉·이미지·사운드가 서로 반응하며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각자가 품고 있는 ‘집’의 모습을 무대에 담아낸다.

이번 작업은 2025년 겨울부터 한국과 싱가포르 예술가들이 온라인 미팅과 리서치를 거치며 단계적으로 발전시켜온 결과물이다. 예술감독 남현우의 연출 구성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시각예술가이자 XR 아트디렉터인 베네딕트 유가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가상의 드로잉과, 안무가 겸 무용수 이주현의 신체 움직임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작품을 완성해간다. 가상 공간 속 드로잉이 생성되고 사라지는 동안 무용수의 몸이 그 변화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곰인형이나 문, 꽃길처럼 개인적 기억에서 출발한 이미지들이 점차 관객 각자의 집에 대한 기억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두 예술가가 각자의 언어로 같은 주제를 풀어내는 시도인 만큼, 완성된 무대보다 그 접점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이번 작업의 핵심으로 읽힌다.

이 프로젝트는 강원문화재단의 2026년 문화예술 국제교류지원사업 선정작이며, 싱가포르 공연은 싱가포르 국가예술위원회(NAC)의 Arts x Tech Lab ‘XR Legac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한국 창작진으로는 예술감독 남현우(TraFoMos)를 중심으로 안무·무용 이주현, 프로듀서 홍민진, 사운드디자이너 안세운(RK ARTWORKS), 기술감독 서원진, 그래픽디자이너 윤인아가 참여하고, 싱가포르 측에서는 프로젝트 매니저 리사 박과 기술감독 Jaime Jover 등 현지 예술가와 스태프가 함께한다.

8월 21~22일 싱가포르 공연은 작품의 완성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첫 공개 발표에 가깝다. 공연 후에는 현지 예술 관계자, 관객과 함께하는 대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이를 후속 창작에 반영할 예정이며, 이 과정을 거쳐 발전시킨 작품은 오는 11월 강원 춘천에서 다시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창작진은 이번 협업을 일회성 교류에 그치지 않고 신체 중심의 공연예술과 XR 기반 시각예술이 서로의 창작 방식에 영향을 주는 지속적인 공동창작 모델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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