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지도부가 8월 18일 경남 거제와 통영의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김대중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과 당 원내대책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오전 김포공항에서 첫 비행기 편으로 경남으로 향했다. 지도부는 김태규·서지영·서천호·최은석·김장겸·박준태 의원 등 당직자와 박상웅 경남도당위원장, 지역구 의원인 서일준 의원과 함께 산사태 피해가 컸던 거제 옥포동 아파트를 먼저 찾았다. 거제·통영 일대엔 광복절 연휴 기간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지도부는 옥포동 아파트 단지를 둘러본 뒤 주민 임시 대피시설인 옥포초등학교를 찾아 이재민들의 건강 상태와 잠자리를 확인했고, 이어 지반침하(싱크홀) 피해가 발생한 상동동 아파트 단지도 방문했다. 상동동 주민들은 지도부에 "거제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하루빨리 선포해달라"며 "주민들이 보금자리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조속한 피해 조사와 전폭적인 복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장동혁 대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국회로 돌아가자마자 살피겠다"며 "피해 복구가 최대한 신속히 이뤄지도록 끝까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지도부는 오후에는 정점식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통영으로 이동해 산양읍과 봉평동의 도로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미수동 아파트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부산과 경남은 최근 극한의 폭염과 가뭄에 이어 이번 집중호우까지 연이은 자연재해로 인해 지역 주민과 농어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비롯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승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수해 지역의 사상자와 이재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특별재난지역 지정 등 신속한 복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남해안 폭우 피해와 관련해 정부와 여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부지방에 물벼락이 쏟아졌다. 그 사흘 동안 민주당은 무엇을 했나"라며 "광주·전남에 200mm 폭우가 퍼붓던 그 시각, 바로 그 지역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같은 기간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내놓은 것은 수해 대책이 아니라 대법원장 탄핵 입장문이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에서 '대형 참사는 소위 보수 정권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했다. 재난마저 정권 탓으로 돌린 것이 대통령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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