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식품이 지난 3월6일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한국금융지주 주식을 단순투자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삼성전자 주식 3188주를 5억9995만원에, 현대차 주식 1103주를 5억9961만원에, 기아 주식 3645주를 6억605만원에 각각 취득했다. 한국금융지주에도 같은 날 6억30만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서 삼양식품이 보유한 지분의 6월 말 장부가액은 10억6479만원으로 늘었다. 최초 취득금액 대비 4억6484만원, 77.5%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 주가는 매입 당시 18만8200원에서 6월30일 33만4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조정을 거쳐 이달 14일 27만4500원, 18일 26만8500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6월 말 장부가액이 각각 5억4599만원, 5억301만원으로 매입 당시보다 8.9%, 17.0% 줄었다. 한국금융지주 주식은 상반기 중 전량 처분돼 1932만원의 처분이익을 남겼다.
삼양식품은 기존에도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그린푸드 주식을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해왔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만9396주로 최초 취득금액이 35억9786만원, 6월 말 장부가액은 33억1265만원이다. 2023년 4월부터 사들인 현대그린푸드는 11만1158주로 최초 취득금액 8억590만원 대비 6월 말 장부가액이 18억4078만원으로 늘었다. 이 밖에 고밥컴퍼니, IBK블록코프 기업재무안정PEF, 로그스톡, 블루스톡, 바이올레이션, NuCicer 등 비상장·해외 기업에도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630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9.5% 증가했다. 2022년 969억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2023년 2187억원, 2024년 3348억원으로 늘어난 뒤 올해 상반기 6000억원을 넘어섰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703억원, 영업이익은 1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3%, 46.7% 증가했으며 해외 매출은 6458억원으로 46.7% 늘어 분기 기준 처음 6000억원을 넘어섰다.
미주 매출은 2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 분기 매출 20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중국·유럽 매출도 증가했으나 집계 기준에 따라 수치가 엇갈렸는데,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44%(1810억원) 또는 전 분기 대비 9% 증가로, 유럽은 전 분기 대비 46%(1132억원) 또는 전년 동기 대비 61%(806억원) 증가로 각각 보도됐다. 삼양식품은 중국 자싱 신공장을 연말 시가동한 뒤 내년부터 본생산에 들어가 생산능력을 약 40% 늘릴 계획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12.8배로 글로벌 라면 업체 대비 할인된 수준이라며 삼양식품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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