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AX) 조직지능 전문 기업 더와이랩(대표 김홍태)이 기업 실무자를 위한 AX 가이드북 ‘AX DISCOVERY’를 출간했다.
이 책은 생성형 AI 도구 사용법이나 프롬프트 작성 요령을 소개하는 기존 서적들과 다른 길을 택했다. AI 도입 이후 조직의 업무 기준과 사람의 역할이 어떻게 재편돼야 하는지를 짚는 데 무게를 뒀다. 이론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가 자신이 속한 조직의 상황을 10개의 캔버스에 직접 채워 넣으며 실행안을 도출하도록 구성한 워크북 형태라는 점이 눈에 띈다. 더와이랩은 기업 AX 교육 현장에서 “AI 전환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반복적으로 나온 데 착안해, 컨설팅사가 답을 던져주는 방식 대신 실무자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방법론으로 이 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AI에서 AX로, 전환을 설계하다’를 부제로 단 이 책은 AX를 단순한 자동화나 효율화 문제가 아니라 “이 일을 왜 사람이 계속 해왔는가”를 되묻는 재설계의 문제로 다룬다. 독자는 계층적 과업 분석(HTA)으로 업무를 최소 단위까지 쪼개 병목 지점을 찾아내고, 강도·빈도·중요도 매트릭스(IFV)로 우선순위를 정한 뒤 HITL(Human-in-the-Loop) 원칙에 따라 AI가 맡을 일과 사람이 판단할 지점을 나눠 업무 흐름을 다시 그리게 된다. 1장 AX 정의부터 10장 사후 관리와 피드백까지 각 장의 실습 가이드는 직무 밸류체인 맵, HTA 업무 분해, 데이터 준비도 진단, 에이전트 명세서 등 실제 산출물로 이어지도록 짜여 있다. 더와이랩 측은 캔버스는 외워야 할 공식이 아니라 조직마다 다른 답을 찾아가게 하는 도구이며, 이 과정의 주인공은 AI 전문가가 아니라 반복 업무를 직접 수행해온 실무자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책이 제시하는 원칙은 명확하다. 반복적이고 규칙 기반인 업무는 AI로 넘기고, 문제 정의와 맥락 이해, 의사결정 같은 고차원 판단은 사람이 맡는다는 것이다. 더와이랩은 이를 기존에 100을 들이던 일을 10으로 줄이고(Reduce), 남는 90을 고부가가치 업무로 재배치하며(Reallocate), 그 자원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Reinvent) 3단계 과정으로 정리했다.
이 방법론은 책상 위에서 나온 이론이 아니라는 게 더와이랩의 설명이다. 국내 대기업 AI 전략 과정을 4년째 운영하고 AX 워크숍, 사내 MBA의 AX 경영 과목 등을 수행하며 쌓은 현장 사례가 캔버스 곳곳에 녹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조업 영업팀의 한 실무자는 이 책의 페인포인트 발굴 캔버스와 HTA 실습을 적용해, 4개 사업부에서 메신저·엑셀·이메일로 제각각 들어오던 채용 현황 취합 업무를 5단계로 분해했다. 그 결과 부서·직무·진행 상태·이슈별로 자료를 자동 정제하고 모호한 표현이나 빈 일정에는 자동으로 경고를 띄우는 구조를 코딩 없이 만들어냈고, 최종 판단과 승인만 사람이 맡는 방식으로 업무를 재편했다. 이 실무자는 “예전에 엑셀 매크로로 자동화를 시도했을 땐 결국 포기했는데 이번엔 코딩 한 줄 없이 업무를 재설계할 수 있었다”며 “데이터를 붙여 넣는 반복적인 일에서 인사 이슈를 조정하는 것으로 업무의 중심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책을 먼저 접한 독자들의 후기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확인된다. 한 독자는 담당 조직 13명의 업무를 10개 캔버스에 대입해 반복 보고와 자료 취합은 AI가 먼저 처리하고 고객 설득 논리와 최종 판단은 매니저가 보완하는 식으로 업무를 재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무자 입장에서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틀”이라며 “눈으로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팀원들과 회의실에 모여 앉아 실행안을 직접 도출하게 만드는 워크북에 가깝다”고 평했다. 또 다른 독자는 “AI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개인의 활용을 넘어 팀의 협업 방식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장벽을 느끼고 있었다”며 “‘AX DISCOVERY’는 그 지점을 정확히 짚어준 실무 지침서였다”고 말했다.
‘AX DISCOVERY’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등록된 민간자격 ‘AX 전략기획 전문가 1·2급’ 과정의 공식 교재이기도 하다. 이틀 14시간 과정 동안 수강생은 책 속 10개 캔버스를 자신의 실제 업무 데이터로 채워가며 문제 정의서, TO-BE 워크플로, AI 에이전트 매뉴얼 등 세 가지 산출물을 완성하게 된다. 코딩 지식이 필요 없어 기획·마케팅·인사·영업·법무 등 비개발 직무 실무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과정 종료 후에는 온라인 자격시험이 이어진다. 수료자에게는 국제표준 Open Badge 3.0 기반 디지털 배지가 발급돼 개인 프로필에 연동할 수 있다.
더와이랩은 “AX는 거창한 혁신 선언이 아니라 각자의 책상 위 작은 업무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책과 자격증 과정을 통해 조직의 리더와 실무자가 스스로 AX의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책과 교육 과정을 설계한 이유”라고 밝혔다. AI 도구 도입 자체보다 업무 재설계 역량이 조직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런 실행 중심 접근이 향후 기업 AX 교육 시장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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