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시민들이 직접 나누고 실천하는 문화 행사 ‘2026 부천시민815통일음악회’가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제36회 부천시민통일문화제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부천시 평화통일기반조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평화를 심어 통일을 노래하는 우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민 참여형 체험 부스와 무대 공연으로 꾸며졌다.

오후 5시부터는 양말목 평화키링 만들기, 평화통일 OX 퀴즈, 평화 페이스페인팅, 남한말 북한말 퀴즈, 평화 종이 키캡 만들기, 한반도 손수건 꾸미기, 평화 타투 스티커 붙이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평화와 통일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오후 7시부터 이어진 본행사는 시민들이 미리 남긴 ‘나에게 평화란?’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엮은 오프닝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개회식에서 박행우 (사)부천YWCA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남북 관계 경색과 세계적인 무력 충돌 등 불안정한 정세 속일수록 시민들이 앞장서 평화를 심고 통일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36년간 민·관 협력으로 평화 운동을 이어온 부천의 저력이 이번 음악회를 통해 부천을 평화 중심 도시로 이끄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남북 관계가 냉각된 상황일수록 지자체와 시민 차원의 끊임없는 소통과 준비가 중요하다”며 “부천시는 시민들과 함께 다가올 평화 시대를 대비하고 남북 교류와 평화 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병권 부천시의회의장은 “문화와 예술을 통해 일상에서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부천시의회도 시민과 함께 평화와 상생의 부천을 만들어가는 데 뜻을 모으겠다”고 격려했다.

서영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시갑)은 “세계적인 분쟁과 한반도의 대치 속에서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를 노래하는 이 행동 자체가 한반도 평화를 이끄는 큰 힘”이라고 말했으며, 김기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시을)은 “음악을 매개로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한반도 평화 정착과 교류 회복을 위한 의정 활동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여야를 떠나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한목소리로 평화 메시지를 전한 대목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문화제를 넘어 지역 사회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음을 보여준다.

무대에서는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 참가팀들의 공연이 이어졌고, 공연 사이사이 진행된 평화통일 퀴즈와 시민 인터뷰가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 퍼포먼스 ‘하늘거리다’는 평화와 통일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시상식은 순위를 가리는 경쟁 방식 대신 참가팀 모두의 의미를 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에는 백운성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이미숙 평화미래플랫폼 파란 공동대표, 이온유 (사)부천YWCA 이사와 함께 사전 신청으로 모집된 시민 관객심사단 20명이 현장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참여했다. 부천평화상은 우리누리합창단과 춘의하모니, 한울림상은 나눔꽃챔버오케스트라, 하모니상은 프로젝트소행성, 디딤돌상은 S2, 남북교류상은 우리랑, 한반도통일상은 전자베짱이, 통일걸음상은 포크패밀리가 받았다. 순위 경쟁보다 참여와 의미에 방점을 찍은 시상 방식은 통일 담론을 딱딱한 구호가 아닌 시민의 일상 언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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